불교와 인문 북리뷰 블로그 칼럼

오늘 기도하다 터득한 것 : 함께하기

행복해지기 위한 가장 좋은 길 = 부처님 가르침 공부 2025. 3. 25. 13:08

오늘 기도하다 터득한 것 : 함께하기

1. 기도가 막힐 때 : 일어나는 생각이나 불쾌감을 보지 않고 느끼지 않고자 거부하고 저항하고 피하거나 없애려 할 때. - 이 방식을 사용하면 강박사고와 복통과 머리 먹먹해짐 등의 신체증상과 정신현상이 발생되며 심신이 괴로워짐.
2. 기도가 막히진 않으나 집중이 온전하게 안되고 계속 편안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기도 중 주의를 계속 이동해야 될 때 : 일어나는 생각이나 불쾌감을 수용하고 허용하고자 의도적으로서 1번에 쓴 내용과 반대의 방식을 취한답시고 그것을 삼켜버리는 상상을 함. - 이 방식을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생각이나 불쾌감 등의 경계가 사라지는데 조금 있으면 그 경계가 다시 튀어나온다. 다시금 일어나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사라진 생각이. 
3. 기도도 막히지 않고 집중도 가장 온전하게 되고 오온에 속하는 생각이나 불쾌감 등의 경계에 가장 에너지를 덜 뺏길 때 : 함께하기 - 이 방식야말로 일어나는 경계에 에너지와 시간을 가장 덜 뺏기며, 내 기도나 내 일 가장 온전히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임을 경험으로서 알게 됨. 그리고 2번의 방법은 일시적으로 잠시 깊은 물에 들어갔다 다시 탁구공이 표면으로 나오는 방법이라면, 이 함께하기라는 3번의 방법은 탁구공이란 업장 자체를 소멸시켜버리는 방법이지 않겠는가 라고 생각됨.

 

+ 오늘 기도 중 추가적으로 알게 된 것 : 중생들은 자신을 바라봐주고 수용해주기를 원한다는 것. 일념삼천의 이치로서 오온의 가화합체인 인간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인간의 구성요소인 색수상행식 각각의 현상 역시도 이와 같은 중생의 특성을 띈다는 것. 그럼으로 일어나는 감각이나 느낌 생각 충동 등의 정신현상들도 불쾌감을 준다해서 무작정 피하려하고 없애려하고 안보려하면 되려 더 심술궂게 더 괴팍한 모습으로, 강박사고나 복통 두통 등의 현상으로서 나타나서 심신을 직접적으로 괴롭게끔 하지만, 그렇지 않고 이런 오온 현상들을 아이들 대할 때처럼 판단 없이 바라봐주고 또 수용해주면 이런 감정들은 사라짐을 느낌. 이것이 사념처 중 수념처 수행이며 위빠사나 수행임. 위빠사나 수념처 수행은 업장소멸을 가능하게 해주는 수행방법임으로, 고로 앞서 쓴 '함께하기' 이 방법은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기도방법임과 동시에 위빠사나 사념처 수행의 원리가 들어가서 실질적으로 업장소멸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도 방식이라고 생각 됨.

 

 

<보충설명>


함께하는 것이란 : 함께하는 것이 뭐냐면 일어나면 일어나는 대로 가던 길 가는것이다 생각이 일어나면 일어나는 데로 불안이 일어나면 불안이 일어나는데로일어나는 데로 불쾌감이 일어나면 불쾌감이 일어나는 데로 계속 가던길 가고 하던 기도를 계속하면 되는 것이다.


오늘 기도 중 이런 통찰들을 추가적으로 하게 되었다.

 

마음에는 안팎이 없다. 그런데 두번째 방법은 안팎을 구분 짓고 나누고 선 긋고는 밖에 있는 것 즉 경계를 내가 먹어서 내 마음 안으로 집어넣는 먹어버리는 방법이었다. 그런데 이 방법은 행위를 해야한단 점에서 시간도 에너지도 뺏긴다. 기도에만 온전히 몰입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먹어버린 생각은 조금있다 다시 나왔다. 그럼으로 이 방법 온전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곰곰이 통찰 중, 

아 마음에는 안팎이 없지. 이걸 깨닫고...... 그냥 어디든 어느곳을 보든 내 마음을 벗어난 곳은 없고, 지금까지 그런 곳 보지도 듣지도 못했고 앞으로도 그건 마찬가지일 것임으로.

 

모든 게 다 내 마음 안의 일임으로.

굳이 허용하고 받아들이고 할 필요 없겠다.(법상스님의 의도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도 없다고 이미 받아들여져 있다는 가르침이 지금 떠오른다.) 그냥 여인숙 법문(루미의 시 여인숙을 참조해보시길 바랍니다.)대로 그냥 거부하지만 않고 그냥 충분히 머물 만큼 머물다 가라고 내버려 두면 되고 그냥 마음이란 여인숙에 함께하고 공존하면 되는것이구나 이를 느꼈다.

그러니 앞으로 일어나면 일어나는 데로 가던 길 가고 하던 일 하고 하던 기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 같은 기술을 습득했다. 어쩌면 이게 예전에 스승님이 설명해주신 '파도타기'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함께 있어주는 방법이 스승님이 설명해준 파도타기란 기술과 같은 기술이라는 전제 하에)

 

이 파도타기를 하려면

1. 마음은 실체가 없음으로 마음에는 안과 밖이(안팎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2. 내 마음에 왔다 갔다 하는 경계가 '나'가 아닌 (나와는 별개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별개의 실체가 아니라, 다 한마음 안의 일임을 알아야 한다.
3. 이미 받아들여져 있고 수용되어 있고 허용되어 있음을 알아야 한다.
4. 단지 거부하지 않고 함께 있고자, 함께 하고자 하면 될 뿐이다.
5. 보리심을 내면 좋다. 기도(와 수행)의 성취는 대립심이 없어야 가능함을 새기고 (대립심이 없어야 기도의 성취가 된다는 가르침은 <생의 의문에서 그 해결까지> 라는 광덕스님의 저서에 나오는 가르침이다. 참고로 이 책 정말 좋은 책이다. 읽어보시길 권한다), '내가 일체지자 조어장부 무상사가 되기 위하여 모든 것을 수용하고 허용하겠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일어나는 정신현상을 거부하고 저항하지 않기 위해 역으로 삼켜버리는 상상을 하면서  맨 서두부분의 두번째  방법을 실천했는데 이 방법 만으로도 거부감과 저항과 대립심이 사라져서 기도시 불편함은 전혀 없어졌다. 그럼으로 이 방법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이 방법을 실행한다면 기도나 수행에 있어서 시간낭비와 에너지낭비가 조금 있을 뿐. 해서 보다 더 원만한 방법을 찾다가 '함께하라' 라는 세번째 방법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해서 어쨌든 파도타기를 하려면 윗 문단에서 작성한 바와 같이 보리심을 냄과 동시에, 내 마음 속에 일어나는 것들은 이미 허용되고 수용되있는 것이자, 애초에 허용되고 수용되고 말고 할 것도 없이 그것들은 그냥 내 마음의 일부이며(구름이 하늘의 일부이고 허공의 일부인 것과 마찬가지로.) , 더불어 세상사람들 중 나를 제외한 타인들 역시 내가 허용하고 수용하고 말고 할 것도 없이 사실은 그냥 이미 하나는 모두와 모두는 하나와 서로간에 (본질 차원에서) 직접적으로 연결되있고, (시공간적인) 현상적으로도 이미 모든 것이 서로간에 연결되있어서 이미 하나이고, 또한 본질적인 관점에서는 그 하나라 할 것 조차 없으니 일체의 현상은(일체유위법에 속하는 모든 것은) 그저 꿈처럼 환상처럼 물거품처럼 그림자처럼 존재하는 것임을 알고. 즉 ㉮ 실상은 중생의 관념인 형상을 넘어선 하나임을 알고, 더불어 ㉯ 실상은 중생의 관념인 언어를 넘어선 하나라고 할 실체조차 없는 공함을 알면 좋을 것이다.
6. 5번의 앎이 있다면 일어나는 (불안, 두려움, 분노 등의)불쾌감이나 생각 등의 정신현상들을 거부하고 저항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일어나는 정신현상들과 단지 함께하게 되고 내버려두게 되고 관여하지 않게 되니까. 그렇게 관여하지 않고 내버려두고 단지 함께 있을 줄 알 때

일어나면 일어나는 데로 가던 길을 계속 갈 수 있고 하던 일을 계속 할 수 있고 하던 기도를 계속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게 어쩌면 필자에게 스승님이 가르쳐주신 '파도타기' 라는 수행의 테크닉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 진리를 필자가 처음으로 조금 맛본 시점은 8년 전 아현동의 뒷길을 걸을 때였다. 걷다보면 이화여대가 나오는 그 길 말이다. 이 길을 걸으면서 필자는 이 같은 생각을 했었다. '어두우면 어두운데로, 밝으면 밝은데로, 힘들면 힘든데로 계속 가고. 또 힘들다면 조금 쉬었다가고. 그렇게 계속 가다보면 목적지는 도달하겠구나.' 필자는 이 같은 생각을 8년인가 7년 전 즈음 겨울에 이 길을 걷다가 해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 생각의 내용이 맡닿아있는 진리를 이제서야 온전히 (어쩌면 아직도 온전히는 아닐 지도 모른다만.) 알게 되었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

 

 

2025.3.25. 오후 1:07.

 

+

 

<함께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법상스님 짧은 글 법문입니다.>

https://moktaksori.kr/Writing-3/?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18477285&t=board

 

모든 것이 한마음 속의 일이라는 것이 자각되었지만, 감정적인 부분이 해결이 안 됩니다 : 법상

[질문] 저는 마음공부를 하던 중, 어느날 이 모든 것이 한마음 속의 일이라는 것이 자각되어 확 와 닿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후 몇 년 뒤에 다시 회광반조가 일어나 질문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moktaksor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