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다보면 끊임없이 예상치못한 상황이 발생된다.
어제는 전립선 부근. 회음부라 부르는 부근에 통증이 발생해서 비뇨기과에 다녀왔다.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오늘은 본래 머리를 깍고 이런 저런 일들을 하기로 계획을 했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내 마음이란 변수가 작용했기 때문이며,
그 마음이란 변수에 맞춰 하나의 일정을 바꾸니, 연속적으로 다른 일정들이 바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내 핸드폰에는 불교경전 불경 독경이란 어플이 깔려있다.
이 어플에서는 떄때로 내게 불경구절을 보내준다.
어제 아침에 본 구절은 이것이었다.
허공에 숨어도 바다 속에 숨어도, 산중의 굴속에 숨어도, 이 세상에서 죽음을 피할 수 있는 곳은 아무데도 없다.
- 부처님 -
이 구절을 보고 나서 빨리 하면 좋을 일을 가급적 금일 완료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어제 앞서 말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되었다.
해서 오늘 오전중으로는 적어도 마무리하자 생각했지만,
또 그게 내 마음처럼 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화나지는 않는다. 안되면 다시금 시도하면 될 뿐이다.
다시금 시도하고 또 다시금 시도한다.
마치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듯.
집착과 욕심이 가미되면 조급해진다. 그리고 안되면 화가난다.
해서 집착과 욕심을 제한 서원을 세운다.
그것이 수행자요 그것이 보살이다.
그와 같은 서원을 세우고 그저 될 때까지
시도를 거듭한다. 다만 실패할때마다 교훈을 얻고, 그 교훈을 기반으로 다시 시도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결국 성공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여하튼, 앞서 적은 경전구절.
부처님가르침.
이 구절 어제 봤을 때 참 와닿았고,
어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하여 병원에 가게 되었을 때.
다시금 이 구절이 마음에 와닿았다.
이 구절을 새겨보면서
오늘 죽더라도 괜찮게끔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오늘 죽더라도 이 일은 끝내고 죽고 싶은 일이 있었다.
그 일을 어제 오늘 계속 잡고있다.
아직 못끊냈다. 하지만 끝낼 것이다. 가급적 빨리 마무리 하는게 좋은 일인지라
가급적 빠르게 마무리를 하려 한다.
이 일 이외에도 할 일이 많다. 하지만 이 일이 가장 중요하다.
급선무이다. 이제 다시 이 일을 시작하려한다.
이 일을 위해 오늘 몇가지 중요도가 이 일보다 떨어지는 일들을 후일로 미뤘다.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선택지를 고르는 기준은 자리이타이다. 자각각타라 해도 된다.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라 해도 된다.
갈림길을 만난다면
나는 이 같은 고민을 한다.
얼마나 세상에, 그리고 불법에 이로운가.
이 고민 이후 나는
더 자리이타적인 쪽, 더 진정으로 참되게 자신과 다른 생명들에게. 일체 중생에게 이로운 쪽의 길을 걷는다.
이 같은 판단기준으로 잡다한 일들 두가지를 쳐냈다.
머리를 깍지 않았고, 병원에 가서 항생제를 맡는 일을 항생제 내성이 생기는 기간을 고려하여 상의 후 후일로 미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을 잡았다.
티벳의 논서에서는 일을 시작하기 전 불법승 삼보님께 귀의를 하라고 가르치는 것 같다.
불법승 삼보님께 귀의해야겠다.
세상에는 내가 이루는 일이 없다.
모두 부처님이 일을 이루시는 것이다.
중생들은 내가 있다고 착각을 한다.
하지만 나라 할 만한 실체는 없다.
제법무아 일체개공이다. 연기하기 때문에 현상은 있되 실체는 없는 것이다.
그럼으로 모든 일은 중중무진법계연기의 일이자, 부처님의 일이다.
불보살님이 이루시는 것이지 내가 이루는게 아니다.
어제 자만하니 일이 꼬이고
내가 없음을 새기고 불보살님께 관세음보살님께 맡기니 일이 풀리는 경험을 했다.
그럼으로 삼보에 귀의를 해야겠다.
그리고 다시금 서원을 성취하기 위해 일을 시작해야지.
위의 경구가 다시 생각나서 이 글을 적는다.
나는 오늘 죽더라도, 이 일을 할 것이다.
여러분은 그와 같은 일이 있는가?
불교공부를 많이 해 보시길.
수행도 많이 해 보시길 바란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인생 역시 점차적으로 더 보람되어 질 것이다.
밝아질 것이고, 시간의 중요성을 점점 더 크게 느끼게 될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 불법승
나무 불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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