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무아 5

♡세상에 하찮은 일은 없습니다♡

영국 런던 캔터베리 대성당에 '니콜라이'라는 집사가 있었습니다. 열일곱 살에 성당을 관리하는 성당의 사찰 집사가 되어 평생을 성당 청소와 심부름을 했습니다. 하지만 자기 일이 허드렛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맡은 일에 헌신하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가 하는 일 중에는 시간에 맞춰 성당 종탑의 종을 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는 성당 종을 얼마나 정확하게 쳤던지 런던 시민들은 도리어 자기 시계를 니콜라이 종소리에 맞추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자신에게 엄격한 모습은 자녀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그의 두 아들 역시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대학의 교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노환으로 임종을 앞두고 있을 때였습니다. 두 아들은 아버지가 걱정되어 말했습니다. "아버지, 오늘은 그만 쉬세요."..

연기법 2023.09.17

잘못 들어선 길이란 없으니

길을 잘못 들어섰다고 슬퍼하지 마라 포기하지 마라 삶에서 잘못 들어선 길이란 없으니 온 하늘이 새의 길이듯 삶이 온통 사람의 길이니 모든 새로운 길이란 잘못 들어선 발길에서 찾아졌으니 때론 잘못 들어선 어둠 속에서 끝내 자신의 빛나는 길 하나 캄캄한 어둠만큼 밝아오는 것이니 -박노해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 중- 이 글을 읽으니 위안이 됩니다. '인생과 싸우지 않는 지혜' 라는 전에 읽었던 좋은 책이 생각이 나는 군요. 금강경도 생각이 납니다. 그렇죠. 길이라고 정해진 것이 없고, 일체 제법이 연기하기에 자성이 없으니, 옳고 그르게 이분법적으로 구분되는 딱 정해진 것 역시 없지 않겠는가 생각이 됩니다. 내가 원한과 증오와 위험과 온갖 고통에서 벗어나서 편안하고 행복하기를. 내 가족들이 원한과 증오와 위..

불교 2023.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