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딨는가.
내가 어딨는가.
나라 할 것이 어딨는가.
육신과 정신작용을 잘 살펴보면
나라할 것이 없음을 금새 파악할 수 있다.
그런데 난 지금껏 이 사실 알지못해 괴로워하며 살아왔다.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며 살아왔다.
어째서 불교공부를 해아하는가. 어째서 정진을 해야하는가. 어째서 복과 지혜를 닦고 지악수선을 해야하는가. 오늘 잠시 그 이유를 잊으니 방황했었다.
그러다 생각해보니 알게되었다.
자문 : 이 모든게 다 공한것이고 이름붙일 실체가 없는 것이고 환상이니 굳이 정진할 필요도 없지 않나?
자답 :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환상이지만 공성을 체득하지 못했다면 인식상으로는 괴로움이 환상이 아닌 실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99.9999999프로 대다수 중생들은 공이 뭔지 무자성이 뭔지 연기가 뭔지 지식적으로조차도 알지 못한다. 그럼으로 현실이 꿈이고 환상임을, 내가 있다는 생각이, 언어로 표현되는 분별이 착각이고 망상인 줄 알지도 못한다. 그럼으로 체득하지 못한 수준에서는 괴로움은 지속된다. 생을 거듭하면서. 그럼으로 나를 구제해야되고 괴로워하는 다른 중생들도 구제해야된다. 그럼으로 보살도를 걷고 최속원만하게 일체지자 무상사 조어장부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다시금 생각이 정리되니 정진의 이유도 단순해졌고 명확해졌다.
'나와 일체중생이 겪는 <환상통>에서 나와 일체중생을 구하기 위하여 허공의 꽃일지언정 불사를 하고 하화중생을 하며 동시에 상구보리의 길을 가야 한다.'
라고 말이다.
오늘 다시금 정진의 이유를 사유로서 기억해내게 되었다.
이것이 나의 나침판이다.
오늘 잃어버린 나침판을 찾았다.
고통도 환상이고 고통스러운 상황도 환상이다. 일체유위법 모두가 실체없는 현상작용일 뿐이다. 그 현상 모든것이 사실 하나다. 그 하나의 현상은 실체가 없어 제법이 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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