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불사를 시작하여야 하는가.
경율논 삼장에 있어서
말법시대에 가장 먼저 없어지는 것은 논이고
그다음 없어지는 것은 율이며
마지막으로 없어지는 것이 경이라고 한다.
그럼으로 불교계는 범종단적 차원에서 논서 역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현재 동국역경원 아카이브로 통합대장경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아주 훌륭한 일이다.
그와 같이 한국불교계는 범종단적 차원에서 다같이 힘을 모아서
현재 남아있는 모든 논서들과 더불어 유익한, 명작이라고 평가받을만한 모든 불서들을 모든 불자들이 불교학술원 통합대장경처럼 손쉽게 볼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작업을 시행함이 필요할 것이다.
(요즘 안그래도 여러 대학들과 공립 도서관들에서 말짱한 종이책들이 수없이 버려지고 있는 현상을 살펴볼 때 이 같은 사업을 벌이는 것은 더더욱이 필요한 일이 아니겠는가 생각한다.)
현재 한국에는 '종자저장소' 라는 곳이 있다고 한다.
이 링크를 들어가 보시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80966&cid=58943&categoryId=58966
종자저장소에 대해 설명되있는 사이트 링크이다.
이 종자저장소와 같이 우리 불교계는 경율논 삼장에 더해 현재까지 나온 좋은 불서를 데이터베이스하는 사업을 진행하여야 할 것이리라.
그런 사업을 진행해서 적어도 출가한 스님들만이라도 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읽고 싶은 불서를 시공간의 제약없이 컴퓨터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손쉽게 읽을 수 있다면 이는 스님들의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리라.
(재가자의 경우 일년에 오만원이든 십만원이든 이십만원이든 뜻 있는 사람은 보시를 하고 이용하게 할 수도 있는 것이고 말이다. 현재 인터넷 서점에서도 절판된 불서들은 구하지 못한다. 하지만 절판된 불서를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는 읽어볼 수 있다. 아직 그런 자료가 남아있을 때 이런 자료들을 잘 스캔을 하든 텍스트를 추출하여 이북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든 해서 앞서 말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놓는다면 매우 매우 좋을 것이다. 이는 불교가 쇠퇴하지 않게끔 하는 좋은 조건으로 작용할 것이고, 후속세대의 출재가자와 불교학연구진들에게 크나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이와는 별개로 현재 남아있는 절판되있는 불서들을 텍스트를 추출해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작업과 겸하여 이 절판된 좋은 불서들을 이북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한다면 좋을 것이다. 왜냐하면 현재 교보문고나 알라딘과 같은 인터넷 서점에서는 책이 절판된 경우 당연히 종이책을 구매할 수 없지만 동시에 이북을 구매할 수 조차도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 작업을 통해 절판된 불서들을 이북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여서 그렇게 만들어진 이북을 독자들이 구매하여 읽을 수 있도록 한다면 불교계에서 수익을 창출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고, 출가자뿐만이 아닌 재가자들의 공부가 향상하는데 있어서도 유익한 조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앞으로도 좋은 불서가 많이 나오게끔 하기 위해서는
양적 확장은 질적 확대를 부를 것임으로,
스님들은 보다 많은 법문을. 그리고 보다 더 질 높은 법문을 하도록 노력하여서
보다 많은 재가자를 양성하고자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불교도 깊이있게 알아야 하고 포교의 원력도 세우고, 보다 훌륭한 법문을 하고 보다 훌륭한 방편을 낼 수 있도록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하여 그렇게 재가불자들이 늘어가게 된다면 그 중 불서를 쓰고자 원을 세우거나 불교학자나 출가자가 되고자 발심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아니겠는가?
해서 양적 확장과 더불어 한사람 한사람의 재가자들이 보다 신심을 내고 발심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질적 향상을 꽤하기 위하여 스님들께서는 한사람 한사람의 재가자들을 잘 상담해주시고 관심가져주시고(단 지혜롭게. 자각각타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따스하게 대해주고 조건없이 사랑하고 연민하는 무연자비를 실천하는 자세를 갖추셔야 할 것이리라. 그리고 이를 위하여 스님들께서는 스스로 보다 공부도 많이 하고 수행도 많이 하고 날마다 일기도 쓰시고 수행일기도 쓰시며 끊임없이 전보다 향상하는 방향으로 스스로를 쇄신하고 연마하시는 자세가 필요하시리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일기를 쓰시는데 인연관을 적용하여 악은 없애고 줄이고 선은 증장시키며 스스로의 마음을 계속해서 맑혀나가는 것이 곧 쇄신이요 향상의 길일 것이다. 가령 밥을 많이 먹은 뒤 졸음이 오고 번뇌가 일어났다면 이를 잘 돌아보며 밥을 많이 먹거나 밥을 먹을 때 알아차림 없이 실체시와 집착으로 탐욕으로 밥을 먹는 조건이 형성되면 졸음과 혼침 등의 번뇌가 일어나는구나. 이런 식으로 인연관을 해서 제악막작 중선봉행하고 자정기의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것이 인연관이며 동시에 이것이 팔정도의 정정진이라고 알고있다.)
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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