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정토불교대학

[정토불교대학 칼럼 1화] 구시화문, 사람은 날 때부터 입안에 도끼를 가지고 태어난다. (부제 : 저의 정토불교대학의 시작은 제가 가진 도끼로 저를 한번 찍은 뒤 교훈을 얻으며 시작했습니다.)

행복해지기 위한 가장 좋은 길 = 부처님 가르침 공부 2025. 3. 21. 21:49

제목 : [정토불교대학 칼럼 1화] 구시화문, 사람은 날 때부터 입안에 도끼를 가지고 태어난다. (부제 : 저의 정토불교대학의 시작은 제가 가진 도끼로 저를 한번 찍은 뒤 교훈을 얻으며 시작했습니다.)

 

 

법륜스님의 정토불교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입학식은 내일입니다.

그리고 어제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습니다.

전부터 한번 꼭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대학교에서 불교를 전공한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쉬운 법문을 좋아합니다.

법문 듣는 것도 좋아합니다.

불서는 참 많습니다. 경율논 삼장도 많고 불서도 많습니다. 법문도 많지요.

제가 전공 공부를 했다고 하더라도 기초적인 부분에서도 놓치고 있는 것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쉬운 법문 듣는걸 좋아하고, 제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법문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가 그렇게 지식 수준이 높지가 않거든요.

 

저는 법륜스님을 참 좋아합니다. 제 인생 멘토입니다. 

즉문즉설을 들으며 참 많이 배웠습니다. 언젠가부터 거의 매주 금요일마다 즉문즉설 생방송을 봐왔습니다.

생방송을 다 보고 난 뒤 배운 점 느낀 점 얻은 교훈 등을 기록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기록해놓은 걸 반복해서 읽었다면 보다 삶이 원만할 터인데 한번 쓰고 나서 잘 보지 않는 점. 이것이 저의 방일이오 게으름이 아니겠는가 생각합니다.

 

여하튼 서론은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본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어제 구업을 지었습니다.

좀 지은게 아니라 큰 구업을 지었습니다. 그런 구업을 지어놓고서는 구업을 지었다는 자각조차 하지 못하고 하루 반나절이 니난 조금 전의 시점에서 내가 구업을 지었었구나 하고 자각이 그제야 들었습니다.

 

무슨 구업을 지었냐면 법륜스님을 비방하는 구업을 지었습니다.

하......... 제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 중 한분이 법륜스님인데. 제가 참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무슨 구업을 지었냐면 

 

어제 제가 아는 스님 한분을 뵈었습니다. 그간 어떻게 지냈느냐는 질문에 그냥 잘 지냈다...로 말을 시작해서

법륜스님 백일법문중이어서 최근 열린법문을 들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런 말을 스님께 했습니다.

"법륜스님 백일법문이 초반부 열린법문은 무료로 들을 수 있었는데 그 이후 법문은 돈을 내고 들어야 해서..."

 

이 같은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지금 안듣고있다. 못 듣고 있다. 이런 취지로 드린 말씀이었습니다. 또 돈을 내야지 들을 수 있다는 점을 제가 은연 중 부정적으로 생각한 것이 일말이나마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 스님께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 당시 제 정신이, 마음이 산란했었습니다. 이 예기는 길을 이리저리 오가는 와중 드린 말씀이었죠. 해서 그 당시 이런 말을 내뱉고도 제가 잘못을 했구나 라는 자각을 하지를 못했습니다. 

 

이 같은 구업을 저는 어제 오후 한시가 조금 넘어서 지었던 것 같습니다. (신기하게도 저녁에 핸드폰을 확인해 봤는데 하루에 일정 주기로 종종 올라오는 불교경전 불경 독경 어플에서 보내주는 경전문구 알림 중 어제 오후 한시경에 제게 온 알림이 이 같은 문구더군요. " 사람은 태어날  부터 입안에 도끼를 가지고 나온다 어리석은 사람은 말을 함부로 함으로써 그 도끼로 자신을 찍고 만다." 비로자나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니겠는가 생각이 듭니다. 참으로 불교는 신묘하고 또 신묘한 것 같습니다..)

 

여 하튼 이 같은 대화를 필두로 해서 스님과 이런 저런 대화도 나누고, 법당 일도 조금 도와드리고 나서 법당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날 저녁즈음. 정토불교대학 오리엔테이션을 하기 전에 저희 아버지께 연락이 왔습니다. 연락을 받아서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다가 정토불교대학 오리엔테이션을 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정토불교대학에 대해서 말씀을 나눴습니다. 저는 평상시 다른 사람들에게 법륜스님을 훌륭한 선지식이며, 즉문즉설은 참 좋은 가르침이라고 들어보라고 권하면 권했지 법륜스님을 욕하지는 않는 사람입니다. 어제 저녘, 저희 아버지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정토불교대학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정토불교대학의 입학금 예기가 자연스럽게 나왔고, 입학금이 얼마냐고 여쭤보시니 저는 6개월에 15만원이지만 비싼 금액은 아니다라고 혹시나 모를 상대방(아버지)의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이 같이 말씀드렸습니다. 아버지도 제 말을 듣자 "그거 비싼 금액 아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지역에 있는 사찰의 불교대학의 동참금은 한학기에 20만원입니다. 이 같은 내용에 비추어 볼 때 역시 정토불교대학은 비싼 금액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제가 사는 지역 사찰의 불교대학 역시 비싼 금액이 아닙니다. 대학교나 대학원 등록금에 비하면 애초에 비교자체가 불가능한 금액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 같은 예기를 추가적으로 드렸고 아버지는 제 말씀에 공감하셨습니다. 더더구나 저는 이 같은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이 돈 다 좋은 곳으로 흘러간다고. 법륜스님이 시리아에 학교도 짓고 좋은 일도 많이 하신다고. 이런 말씀도 드렸습니다.

 

저는 평소 이런 식으로 법륜스님을 옹호하고 긍정적인 면을 다른 분들에게 얘기하면 얘기했지 위에 말씀드린 이런 과업은 짓지 않는 사람인데 어제 제가 마음이 산란하고 깨어있지 못해서 위에 쓴 바와 같은 악업을 지었습니다. 그것도 스님에게 말입니다... 

 

그리고 하루 반나절이 지난 오늘의 저녁 시점. 약 한 시간 정도 전에 제가 어제 뵈었던 스님께 드린 이 같은 말이 실수였다는 자각이 비로서 들었습니다. 그러니 후회가 되었습니다. 이 말로 인해 그 스님에게 법륜스님에 대한 인상이 안좋게 비춰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토회에 대한 인상이 안좋게 비춰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생각이 들어서 얼마 뒤 일단 참회진언을 외우고 그 스님께, 법륜스님께 그리고 불법승 삼보님께 참회를 했습니다.

 

참...........

 

그리고 나서 이 내용을 시작으로 정토불교대학에서 공부를 하는 6개월간의 여정을 칼럼으로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의 정토불교대학의 시작은 이렇게 제 입의 도끼로 저 스스로를 찍은 것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시작이 참 매섭습니다. 

 

구시화문이라는 말이 이 글을 쓰기 직전 많이 생각이 났습니다. 더불어 어저께 저녁시점에 본, (불교경전 불경 독경 어플이 일정 간격으로 경전구절 알림을 주는데 어제 오후 한시에 제게 보내준 경전구절인)

 "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입안에 도끼를 가지고 나온다 어리석은 사람은 말을 함부로 함으로써 그 도끼로 자신을 찍고 만다."

 

 

 

이 경구가 생각이 났습니다. 어플에서 보내준 이 경구 알람을 처음 본 것은 어제 저녘 일곱시 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녘 시점. 이 경구를 처음 보면서는 '어 이건 내 상황과 별 상관 없는 내용이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난 시점에서 어제 제가 지었던 구업, 제 잘못을 자각하니 이 경구가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앞서도 말했지만 참 신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 같은 교훈을 얻으며 정토불교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쓴 이 내용을 제가 자각하지 못했다면 이 업으로 무거운 과보를 받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저는 윤회를 믿습니다. 인연생기법, 인과법이 현실의 이치임은 자명합니다. 과학이 증명해주고 있고 최신물리학인 양자역학이 증명해주고 있지요. 한데 말입니다. 연기법을 살펴보자면 모든 현상이 조건에 의존해 발생하는데, 이 같은 이치에 따르자면 중생이 각각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는 현상의 발생 원인(조건) 역시 분명히 존재할 것이란 사실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유추를 통해 윤회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동물과 곤충들(축생)이 육도윤회가 있음을 증명해주는 다른 이유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체험으로 저는 인간과 축생 이외의 세계가 있음을 느끼기도 했지만, 이 부분은 개인적인 부분인지라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저는 육도윤회가 있음을 확신합니다. 육도. 천 인 아수라 축생 아귀 지옥. 분명이 다 현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다만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최상승의 선이나 대승의 가르침 - 즉 현상이 아닌 본질을 보는 대승불교나 선의 가르침으로 살펴볼 때는 윤회를 비롯한 개념의 범주에 속하는 여러 명칭들은 있고 없고를 논하는 것은 단순한 희론이고 번뇌이며 어리석음일 뿐이라고 바라보게 되는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즉문즉설은 이 같은 대승, 선의 관점에서 진행되는 법문이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네.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냥 이 필자의 생각은 그렇구나~ 하고 참조만 해주세요..ㅎㅎ

 

어쨌든

 

다시금 법륜스님께 죄송하고,

어제 이 같은 말씀을 드리게 된 스님께도 죄송하고

정토회 분들께도 죄송하고

불법승 삼보님께 죄송합니다.

 

참회진언 옴 살바 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

 

 

아. 그리고 말입니다. 법륜스님의 백일법문은 말만 백일법문이지 200일 법문이라 해도 상관이 없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100일간의 기간 중 평일에는 오전 오후 두 번 법문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법륜스님의 100일 법문은 일반적인 법문과는 다른, 특수한 케이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법륜스님의 백일법문 중 열린법문 기간 이후 본 강좌 기간 동안은 본 강좌라는 이름 그대로 '강좌의 과목에 대한 강의(법문)가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이 강좌는 월요일과 화요일 그리고 목요일날에  오전과 오후시간에 위치해 있는데, 이 강좌는 정토불교대학 정토경전대학 정토사회대학이라는 과목의 강좌입니다. 정토불교대학과 정토경전대학은 이 이전까지는 온라인으로 운영되었던 것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온라인으로도 운영함과 동시에 다시금 오프라인 현장에서 정토불교대학과 정토경전대학의 강좌 법문을 동시에 직접 법륜스님께서 진행하시며 온라인반과 현장 오프라인반, 그리고 현장 온라인 반 이렇게 세가지의 루트로 정토불교대학과 정토경전대학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수업(법문)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이에 더하여 이번 백일법문 기간동안 추가적으로 이전에는 없었던 '정토사회대학'의 강좌를 법륜스님께서 새롭게 법문해 주시기도 하시는 것입니다. 이 같은 강좌들이 백일법문의 내용으로 들어가 있기에, 이런 강좌를 듣기 위해서는 입학금이나 동참금을 내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제가 다니는 지역 사찰의 불교대학이나 경전대학도 입학금이나 동참금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런 게 없이 어떻게 단체가 유지될 수 있겠습니까.

 

(더불어 앞서 말씀 못드렸는데, 월,화,목요일에는 앞서 말씀드린 강좌 법문이 진행되지만 수요일은 오전 오후 두차례 수행법회가, 금요일은 오전 오후 두차례 즉문즉설이, 토요일은 1080배 정진이, 일요일은 명상법회가 열립니다. 수요일 일요일은 무료로 신청하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금요일은 유튜브로도 현장으로도 누구나 참가하고 즉문즉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것까지 생각해보면 더더욱이 제가 어제 스님께 드렸던 열린법회 이후의 법문은 돈을 내고 들어야 한다는 말을 한 것은...... 참 제가 어리석고도 어리석고 탐심 진심 치심 이기심이 얼룩져서 그 무명 업장에서 일어난 말이었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다시금 참회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토회는 수익을 내는 사업단체가 아닙니다. 정토회는 수행과 봉사 단체입니다. 정토회 회원들은 법문을 듣고 수행을 해나감과 동시에, 수행자로서 최소한의 생활수준으로서 아주 검소하게 생활하는 대신 남는 생활비용을 모두 빈국, 가난한 국가의 굶주리고 교육을 못 받는 사람들에게로 돌립니다. 그것이 바로 정토회란 단체입니다.

 

이와 같은 이 같은 절약과 검소함이 내포한 운영방침과 더불어 정토회(평화재단, JTS등)의 모든 운영을 봉사자만으로서 운영한다는 정토회의 방침을 기반으로 비록 정토회는 어느 특정 기업 등의 단체로부터 큰 기부를 받지는 않으나, 이 같은 절약과 검소함이 내포한 방침을 기반으로 일구어낸 비용 전액을 정토회는 굶주리고 가난하고 병들고 교육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돌림으로서 엄청난 자리이타행을 행하고 있습니다. (그 자리이타행의 규모는 한국 전 불교계를 통틀어도 유일무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토회와 백일법문은 이 같은 운영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를 잠시 망각하고 산란한 정신으로 그리고 저의 두터운 업장으로 인해서 저는 어제..... 앞서 말씀드린 구업을 지었습니다.

 

다시금 법륜스님과 정토회 회원분들께. 그리고 어제 제가 이 같은 어리석디 어리석은 말씀을 드린 스님께. 그리고 불법승 삼보님께. 그리고 법계에. 사과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참회진언

옴 살바 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

옴 살바 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

옴 살바 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

 

+

 

여담으로 다른 이야기를 조금 더 드려볼까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이 같은 자각과 반성을 어제 정토불교대학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는 하지 못했었습니다.

 

이 자각과 반성은 오늘 저녁 이후에 하게 된 것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정토불교대학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다른 이유로 어제 밤에 마음이 참 무거웠습니다.

 

그래서 금강경을 두 번 일고, 기존에 하던 다른 기도들도 했습니다. 

그러니 조금 마음의 산란심이 가라앉더군요......

 

이런 기억이나,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떠오른 바가 있습니다.

'금강경을 독송하는 것은 참 이로운 것 같다.' 라는 생각입니다.

 

금강경을 독송하는 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금강경 16분에 보면 금강경을 읽음으로써 선세죄업 응타악도 이금세인경천고 선세죄업 즉위소멸 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하게 된다고 나오지 않습니까.

 

 

復次 須菩提 善男子善女人 受持讀誦此經 若爲人輕賤 是人 先世罪
부차 수보리 선남자선녀인 수지독송차경 약위인경천 시인 선세죄업

應墮惡道 今世人 輕賤故 先世罪業 卽爲消滅 當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응타악도 이금세인 경천고 선세죄업 즉위소멸 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또다시 수보리여! 선남자선여인이 이 경을 받아지녀 외우고 읽음인데도 만약 사람들이 가벼이 없신여기고 천대한다면, 이 사람은 먼저 세상에 허물이 쌓였던 것으로 인해 모진 길(삼악도)에 떨어진것인바 지금 이 세상의 사람들에게 가벼이 업신여기고 천대를 받음으로 해서 먼저 세상에 쌓였던 죄업이 곧 멸하여 사라지고 마니 마땅히 위없는 큰 깨달음의 진리를 얻게되리라.

- 금강반야바라밀경 16분 中 -

출처 : https://m.cafe.daum.net/acceptance/ILee/283?listURI=%2Facceptance%2FILee

 

 

금강경을 독송하고, 또 오늘 조금씩 노는 입에 염불 한다고 광명진언 육자대명왕진언을 외워줬는데.

그렇게 기도한 가피로 제가 그래도 오늘 저녁시점에서야 이 잘못을 자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더 늦게 자각했다면 과보는 더 커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리막길에서 굴러가는 눈덩이가 시간이 지날 수록 커지듯 말입니다.

 

그래도 오늘에서야 참회하게 된 것은 정말 다행인 일입니다.

 

구시화문입니다. 정말 사람은 날 때 입안에 자신을 찍는 도끼를 갖고 태어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제가 다니는 지역 사찰에서 법문을 들을 때 당시 그 사찰의 포교국장이셨던 스님이 법문을 해주셨었는데

 

그 때 그 스님께서 이 같은 법문을 해주셨었습니다.

 

"저는 말을 거의(잘) 안 합니다."

 

그 이유는 중생은 입으로 자신이 지은 복을 다 까먹으며, 입으로 화를 짓고 재앙을 만들기 때문이라고 말씀해 주셨었습니다.

 

(어제의 저와 같이 말입니다....... 일반인도 아니고 법륜스님같은 큰 스님을 비방한 과보니 제가 지은 구업의 과보도 작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해서 바로 참회했고 말입니다.. 앞으로 죄 또한 공함을 새기며 열심히 수행정진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입을 함부로 놀리는 것(구업)이 정말 정말 큰 과보를 불러온다는 것이 이 가르침의 이유였습니다.

 

해서 스님은 우스갯소리로 주지스님이 자신을 보면 답답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자신이 하도 말을 안 하니 답답할 것이라고요.

 

그리고 당시 법문을 해주시던 포교국장 스님께서는 이렇게 법문을 마무리 지으셨었습니다. 제 기억이라 말씀 한 문구 한 구까지 정확하진 않지만. 어쨌든 그 법문을 마무리하시던 가르침을 말씀드리자면.

 

"보잘것없는 스님 법문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씀하시며 스님은 법문을 마무리 지으셨습니다.

 

보잘것없다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님은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시기 위하여 이 같이 극히 겸손한 마음자세를 말로써 내비쳐주신 것일 것입니다.

 

이 법문 오늘에서야 제 마음 깊이 와닿게 된 것 같습니다.

 

말.

 

말.

 

이 말 한마디 한마디가 진짜로 중요함을 오늘 정말 느꼈습니다.

 

입중론일광소란 책에는 성냄의 과보에 대한 내용이 실려있는데 이 내용이 떠오릅니다.

이 외에도 불교경전에는 말 한마디 구업 지었다가 그 구업으로 인해서 악도에 떨어지는 등의 내용이 많이 나오지요.

아라한과를 얻으신 스님에 대해서 비아냥되는 말을 한 사미 스님이 그 말을 했다가 지옥에 갈 것을 참회해서 다음 생 축생으로 태어났고 그다음 생 다시금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경전에 나오는 이야기도 봤던 기억이 납니다. 이 이야기는 초기경전에 나오는 이야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번 검색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찾아보니 나오는군요. 이 링크를 들어가 보시길 바랍니다. - https://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57909)

 

[철우 스님의 계율칼럼] 거짓말하지 말라 ② - 법보신문

크고 작은 거짓말에 그 사람의 품위가 엿보인다는 말씀들을 많이 들었다. 경망스런 잘못을 쉬 버리지 못하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그 설화들을 돌아본다. 과거 비바시불 때, 나이 어린 사

www.beopbo.com

 

그리고 추가적으로 이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대승 비불설’ 주장하다 참회>

그런데 세친보살의 맏형인 무착보살이 아우가 소승법을 익혀 대승경전을 비방한다는 말을 듣고는 악도(惡道)에 떨어질 그 과보를 근심한 나머지 사람을 아유사국으로 보내 아우에게 “내가 병세가 매우 심하니 급히 본국으로 돌아오라”라고 전했다.
세친보살이 그 말을 전해 듣고는 즉시 장안국에 돌아와 병 문안(問安)을 드렸다. 형이 자기를 그처럼 염려해 주는 것에 무한한 고마움과 송구함을 느낀 세친보살은 형에게 사과를 드리고는 대승법을 해설해달라고 청했다. 무착보살이 간략히 대승법의 요의(了義)를 설명해주니, 세친보살이 즉시 대승의 종지를 깨달아 소승법보다 훨씬 수승한 법문임을 알게 되었다.
세친보살은 대승법을 비방한 죄가 극심함을 알고는 “전일에 이 혀로써 대승법을 비방했으니, 이 혀를 칼로 끊어 참회하면 그 죄업이 소멸이 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무착보살은 이렇게 방편을 일러주었다. “너의 그 죄업은 혀를 천 번을 끊는다 해도 결코 소멸되지 않을 것이니라. 네가 만일 대승을 비방했던 그 혀로써 이제부터는 대승법을 찬탄하게 되면 그 죄업이 소멸하게 될 것이다.”

[출처] 염불각자 열전-세친 보살|작성자 byunsdd
https://blog.naver.com/byunsdd/221217786857

 

 

참......... (이 글을 작성하는 것 역시 참회의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정토불교대학 칼럼 1화를 마치겠습니다.

앞으로 정토불교대학 수업을 들어나가며 칼럼을 이어 나가볼까 생각 중입니다.

 

+ 여담을 조금 더 드린 뒤 글을 마치겠습니다.

 

조금 전 즉문즉설 생방송을 듣고 왔는데, (매주 금요일 7시 30분부터 진행됩니다. 백일법문기간동안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오후 7시 30분에 각각 진행이 됩니다.) 이번 즉문즉설 법회에서 법륜스님은 수행과 수행 아님의 구분을 하는 법에 대하여 가르쳐주셨습니다. 듣는 법문을 자신에게 적용하면 수행이오, 듣는 법문 내용을 자신에게 적용하지 않으면 법문을 듣는 것은 그저 약초나 우주 등의 지식을 듣는 것과 다를 바 없음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들은 내용을 자신에게 적용하는 자세를 가지지 않고 즉문즉설을 3000편을 들어봤자 그것은 그저 타 학문의 지식을 들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가르침을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더불어 부처님의 가르침. 다르마. 법(法)은 자기 자신에게 적용해야 하는 것이며 타인을 향해 적용해선 안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자신에게 적용할 때 자신이 걸림에서 벗어나며 보다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지는 것이지, 부처님의 가르침이나 즉문즉설을 타인에게 적용하면 그건 타인을 찌르는 비수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오래 즉문즉설을 듣거나, 불교학을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학문으로서 전공하거나, 정토회 생활을 오래 했더라도 그것을 자신에게 적용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발전도 진전도 없다는 내용의 가르침을 오늘 즉문즉설에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수행.

 

참 수행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요즘 저도 이 '수행', '수행의 관점', '법륜스님의 수행관'을 알고 싶다는 마음이 종종 동했었는데요..

 

법륜스님 즉문즉설 생방송이 끝난 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채널에서 '수행'이란 키워드를 검색해 봤습니다.

(유튜브 전체 검색창 말고 채널 안에서 검색하는 방법은 유튜브 채널 제목 아래의 홈 동영상 shorts 재생목록 게시물이라 나온 줄 가장 우측에 보시면 돋보기표시가 있는데 거기에 검색하시면 됩니다. 저는 노트북으로 찾은 것이라 스마트폰은 채널검색창이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렇게 검색해 봤더니 여러 즉문즉설이 나오는데 감사하게도 이틀 전에 올라온 수행정진 편 즉문즉설 모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https://youtu.be/-7gyO4O8MzM?si=r2uS3D8wnDOVQXow

 

 

그 위에는 두달 전에 올라온 수행봉사편 즉문즉설도 있군요.

 

https://youtu.be/Iuq0LTzfoKA?si=GtLPXffwMjmGaYVQ

 

 

이를 보면서 참 법계란 것이 정말 모두 연결되어 있고 하나라는 가르침이 실감이 다시 되었습니다.

예전에 지광스님의 법문(지광스님의 운수대통 채널에 업로드 되있는 법문)을 들으면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내가 가지는 마음 하나가 온 우주에 영향을 미치며 그 역으로서 나 역시 영향을 받기도 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이 법문 내용이 떠오르네요. '수행관'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저에게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죠. 우리는 공동체 생명이니까요. 동체이니까요. 실상은 불이법이고 인드라망이고 일즉다 다즉일이니까 말이죠. 중생들은 각자 개별적인 개체로서 존재한다고 여기지만, 실상에는 구분선이 없으니까요. 모든 현상은 구분선 없이 이어져서 결국 하나의 현상만이 있으니깐 말입니다.

 

그럼 이것으로 진짜 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 쓰고나서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칼럼 형식으로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정토불교대학 법문에서 배운 점을 정리하는 형식으로 해봐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그 내용을 굳이 별도의 칼럼으로 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칼럼은 이 글로서 (1화로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