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 185

완전한 자유와 해방 vs 끝없는 미련과 허기로 반성 없이 쳇바퀴 돌 듯 반복하느냐 (수행의 관건)

나쿨라 부부 이야기이다. 《앙굿따라 니까야(Aṅguttara Nikāya)》에서 나쿨라피타(Nakulapita)는 불사(不死, amata)의 열반을 성취한 ‘재가(gahapati) 아라한’ 21인의 이름으로도 나타난다. 이렇게 뛰어난 재가자의 명단에 남편이 거론되고 그의 아내 또한 대단히 높은 수행 경지에 이른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감동적인 말을 한다. 즉 한번은 남편이 죽을 것 같은 병상에서 부부는 16년 동안이나 부부관계를 갖지 않은 범행(梵行)을 실천하였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렇기에 남편이 죽더라도 성적 욕망 때문에 다른 남자에게 시집갈 일은 없을 것이고, 그리고 애들을 잘 키우고 더욱 불교 수행을 열심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남편을 위로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앞의 인용 경전에서 범부의 삶은 애..

계율/불사음 2024.11.05

두 가지 법이 있는데, 그것에 만족이란 없다.

난타야, 너는 꼭 알아야 하느니라. 두 가지 법이 있는데, 그것에 만족이란 없다. 만일 어떤 사람이 그 법을 익히면 끝내 만족할 줄 모를 것이다. 어떤 것이 그 두 가지 법인가? 이른바 음욕(淫欲)과 술을 마시는 것이다. 이 두 가지가 만족할 줄 모르는 두 가지 법이니라. 어떤 사람이라도 이 두 가지 법을 익히면 끝끝내 만족할 줄을 모르느니라. 따라서 그 행의 결과로 말미암아 또한 함이 없는 곳[無爲處 : 涅槃]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https://www.budreview.com/news/articleView.html?idxno=1178 불교는 성적 욕망을 어떻게 말하는가 - 불교평론“붓다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성적 욕망의 완전한 극복을 통해 위대한 스승이 되었다.” 1. 들어가는 말 이제 우리 사회..

계율/불사음 2024.11.05

좋은 일과 나쁜 일

모든 현상 상황 경계에는 양면성이 있다. 그래서 해석하기에 따라 같은 일이라도 좋은 일이 되기도 하고 나쁜일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모든 현상 상황 경계에는 자리이타적으로 더 크거나 작은 정도가 있기 마련이다. 그럼으로 사람은 정진을 해야 한다. 정진하고 부지런하고 방일하지 않을 때 모든 선법이 증장되고 발전하고 향상하기 때문이다. 자리이타적인 측면에서 말이다. 해서 불교공부하고 수행하고 정정진하며 복과 지혜를 닦아나가야 할 것이리라. 게으르고 방일하지 말고 말이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오온이 공이니, 오온이라 할 실체는 없지만 한마음 내면 오온이니, 이 이치를 현실에 적용해보면 마음내고 해석하고 판단하는 것에 따라 같은 상황 경계라도 일은 좋은일이 되기도 하고 나쁜일이 되기도 하니, 본래 정해진 좋은 일 내지 나쁜 일이란 없으니 원수의 괴롭힘은 나의 그간의 중생소견으론 나쁜일이었으나 마음돌려보니 좋은일이 되었다. 왜냐하면 크게 받을 것 작게받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금강경 16분에 보면 復次須菩提 善男子善女人 受持讀誦此經 부차수보리 선남자선여인 수지독송차경 若爲人輕賤 是人 先世罪業 應墮惡道 약위인경천 시인 선세죄업 응타악도 以今世人 輕賤故 先世罪業 卽爲消滅 이금세인 경천고 선세죄업 즉위소멸 當得阿縟多羅三藐三菩提 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이 같은 내용이 나온다. 이 예기가 크게 받을 걸 작게..

작은 소리로 염불하는 법

필자가 들은 법문 내용이다. 법사스님께서는 젊은시절 수행담을 말씀해주셨다. 스님이 젊은 시절, 스님의 은사스님께서는 스님께 물살이 거친 냇가에서 법사스님께 염불수행을 하라고 하셨다고 한다. 법사스님은 냇가에서 염불을 했지만 암만 크게 해도 물소리에 목소리가 뭍혀서 들리지가 않으셨다고 하셨다. 그렇지만 자신의 염불소리를 자신의 귀로 듣는 것이 수행인지라, 스님은 악을 쓰며 염불을 해서 목이 다 쉬셨다고 하셨다. 그러는 와중 스님께서는 터득하셨다고 말씀하셨다. 큰 물살소리에도 불구하고 염불수행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그 방법은 자신이 염불을 작게하는 것이었다. 아주 작은소리로. 염불을 하면 주변부가 아무리 시끄럽더라도 자신의 염불소리가 들린다고 하셨다. 필자는 법사스님께 법문에서 이와 같은 진리를 배웠다..

암소잡은 요량하소

효림출판사에서 출간된 김현준거사님의 책 를 읽다가 정사유에 대한 설명 마지막 부분에서 경봉스님의 법문 내용이 담겨있었다. 그 법문 속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내용은 '암소잡은 요량하소'이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고하길 바란다.) 이 내용이 오늘 법륜스님의 책 를 보면서 전보다 훨씬 명확하게 이해되고 삶에 적용할 수도 있게 되었다. 모든 일은 고정된 실체가 없기에 일을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서 부정적으로도 긍정적으로도 해석할 수 있기 마련이니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되는 것이었다. 책을 읽고난 후 지금껏 들었던 즉문즉설을 비롯한 여러 훌륭한 법문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현재 내가 처한 상황을 행복할 수 있게끔 해석 할 수 있는 여러 관점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런 관점들을 떠올릴 때 감사함이 일어났다. 내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