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여 하는 보시. 다른 이름으로 하심이라 한다. 이 하심과 보시는 사랑하고 증오하는 것과 무관하게 평등하게 하는 것이다. 마치 대지가 온갖 오물을 받아들이고, 걸레가 온갖 오물을 받아들이며, 물이 온갖 오물을 싰어내주고, 태양이 만 생명에게 조건없이 햇살을 주듯이 말이다. 이 같이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고 위하는 마음에서 하는 보시가 흥부와 같은 보시이고, 남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에서 하는 보시는 놀부와 같은 보시이다. 이 같은 남보다 나를 먼저 생각해서 하는 보시는 놀부심보의 보시이고 이기심의 발로이기 때문에 진정한 보시라고 할 수는 없다. 진정한 보시는 나를 가장 낮은 곳에 두고 나보다 다른 생명을 우선해서 배려하며, 멀고 가깝고 등의 구별을 하지 않으며 일체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