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을 빨리 듣고자 하는 목표를 세우고 들으면 법문이 잘 귀에 들어오질 않으며, 법문이 잘 들어오지 않고 이해도 안되니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불안이 많이 일어납니다. 이거 경험으로 알게 된 사실입니다.
법문을 하시는 스님은 똑같은 스님이고 법문 내용도 반 이상은 들어 본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익숙한 내용이고 또 저는 법문듣는걸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스님이 법문하시는데 왜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괴로움과 불안이 일어나지?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경험 이후 수행도 하고 공부도 하면서 살다가 보니 문득 어째서 법문을 들을 때 마음이 불편하고 불안이 일어났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루정도 지난 이 시점에 문득 갑작스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게 다 '빨리 들어버리겠다.' 는 실체적인 목표에 집착하고, 그 집착을 기반으로 빨리 듣겠다는 욕심을 내서 들으니 발생한 불편함이오 불안이오 괴로움임이 이제 보이네요.
해서 법문을 빨리 듣고자 하는 실체적인 견해, 관념, 집착에 기반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이루기 위해서 욕심으로 법문을 듣는 것은 괴로움을 유발하고 마음을 산란하게 하며 불안을 일으키는 조건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금강경에는 무주상보시를 이야기하죠. 보시뿐만이 아니라 모든 일을 실체시 없이, 집착 없이 머무름 없이 조건 없이 행하는 것이 보디사트바의 길일 것입니다.
그럼으로 앞으로는 법문을 실체시(집착)를 기반으로 한 계획을 세우고 듣지 않고, 빨리 듣고자 하는 집착을 기반으로 한 욕심으로 듣지 않고 그저 법문을 내가 좋아서 들으면 마음이 편안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선 실험을 해보면 더 이 가설이 확실해 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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