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생각과 사상을 강요하지 말자.
삼라만상 저마다 자신만의 종자가 있기에
하나의 종자일지라도 그 종자의 가능성은 범부중생 일개인이 감히 상상이 불가능할 것이리라.
세상이 화원이라 한다면 그 화원의 꽃들은 저마다 다른 자신만의 색깔과 모양으로서 형형색색 한 개인으로서는 상상이 불가하게끔 다양한 모습으로 조화롭게 피어날 것이리라.
그러니 여러 창작물 작품속에도 그토록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것이리라.
고로 내버려두자.
그럼 자연은 알아서 생주이멸 한다.
그리고 나의 생각을 주입하려하지 말자.
생각이 곧 실체시이니
나만 생각 안하는게 좋은게 아니다.
다른이에게도 내 본래면목에서 우러나온 마음이 아닌 무명 실체시 집착으로 비롯된 생각을 주입하려하는건 다른이의 마음을 어둡게 하는 짓이다.
법륜스님도 마음나누기를 해야지 생각나누기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나누기를 하면 다른사람 마음을 어둡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니 내가 생각이 많고 번뇌가 많을땐 가족들 친지들에게 주변인들에게 그리고 세상에 관여 안하고 간섭 안하는게 자리이타인 것 같다.
그리고 법상스님은 법계의 본질을 자비라고 말씀하셨다. 법계가 비로자나부처님인것이다. 자비는 사랑과 연민이다.
고로 걍 관여하지말고 내버려두면 불보살님들께서 알아서 하실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은 사필귀정되겠지.
그러니 나는 내 마음만 밝히면 된다.
그럼 심청정 국토청정의 이치이자 일즉다 다즉일의 이치이자 중중무진법계연기이며 인드라망의 이치로서
내 마음이 밝아지면 되려 세상이 밝아질 것이다.
그래서 자리 즉 이타인 것이다.
물론 지금 내가 깨닫지 못했더라도
지금 내 수준에서 본래면목에서 우러나온 이타심은 실행하면 좋다. 가령 길가에 쓰레기줍기나 집에 들어온 벌레를 조심히 플라스틱통등에 넣어서 집 밖에 방생해 주기 등의 일 말이다.
수행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하는 사람이다.
(법륜스님께 배운 가르침이다.)
인생은 정해진 것도 있고 정해지지 않은 것도 있다.
늙는것 병드는것 죽는것은 정해진것 아니겠는가? 이런 큰 것은 정해진 것이다. 12연기서 생이 있기에 노병사가 있다고 나오지 않던가.
다만 작게보면 자유의지가 작용할 영역도 많은 것이다.
또한 날씨를 자기가 바꿀 수는 없지만
도랑을 파고 우산을 준비하고 우비를 준비하는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럼으로 꾸준히 법문듣고 공부하며 수행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자리이타적인 일들을 하는 것이 수행자이리라. 내가 바꿀 수 없는건 수용하고 말이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과제의 분리라 하지 않던가?
남의 마음은 바꿀 수 없다.
남의 삼업은 남의 자각이 있어야 변화된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 자신의 삼업은 스스로가 바꿀 수 있다.
법문은 자각이 일어나게끔 하는 것이다.
또 개인이 직접적으로 살필 수 있는건 남의 신수심법이 아닌 자신의 신수심법이다.
그러니 결국 수행자가 할 수 있는건 자신의 마음을 보는 것이다. 자신의 육신을 관찰하고 느낌을 관찰하고 생각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수행도 공부도 많이 되면 누군가가 미처 살피지 못하고있는 것을 자각하게끔 일깨워 줄 역량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그러니 수행자는 남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보고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관찰하며 자신의 행위를 바르게 바꿔나가는 사람일 것이다.
다만 자신이 바꿔나갈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며 세상도 맑혀가는 사람이 수행자일 것이다.
그래서 법륜스님께서는 자유자재함이란 내 욕심대로 뭐든 이루는 능력이 아닌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에 걸림이 없고 마음이 괴롭지 않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바꿀 수 있는 것. 나의 마음에 집중하자.
나머지는 인연의 영역이고 인연의 일이니 인연에게 맡기자. (사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인연생기하는 현상에는 나라 할 것조차 없는것이 진실이기도 하다.. 현상에는 실체가 없는 것이다. 현상은 있되 실체는 없는 것이다. 무실무허.. 중도가 실상인 것이다.)
나머지는 불보살님의 일이다. 관여하지말고 내버려두고
내 마음 밝히는데 집중하며 동시에 내가 할 수 있는 이타행을 생각이 아닌 본래면목 청정심에 입각해서 해나가자. (자리즉이타이다.)
그것이 수행자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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