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님과 삼보님은 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끌어 주시는 분들이시지
중생이 어리석음으로 무명번뇌로 좋고 나쁘고를 분별하는 것에서 중생 스스로가 좋다고 생각하는 일을 성취시켜주고 안좋다고 생각하는 일에서 벗어나게 해주시는 분들이 아니심을 오늘 알게 되었다.
오늘 마주하는 그 순간에는 기분나쁘고 찝찝하고 피하고싶은 상황을 마주했지만,
그 상황을 지나놓고, 그 상황을 마주하게 된 이유를 곰곰히 돌아보니
나의 어리석음 때문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해서 얻은 교훈은 언어와 형상으로 구성된 생각이나, 연기하여 실체가 없는 느낌을 두고서
뭐가 좋고 뭐가 나쁠까 뭐가 이익이고 뭐가 손해일까를 따지고 구분하려드는 것은 어리석음이며,
이 같은 어리석은 행위는 자귀의와 정 반대되는 어리석은 행위이고,
내가 진정 해야 할 것은 언어와 형상에 속지 않고, 좋고 나쁘고 이익 손해를 따지고 구분지어서 이익을 추구하고 좋은 것을 얻으려는 그런 실체시 집착에서 비롯된 욕심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일어나는 불안 두려움 등의 느낌을, 그리고 신수심법을 있는 그대로. 판단하지 않고 이름딱지 개념딱지 관념딱지 형상딱지 붙이지말고 불안 두려움 등의 느낌을 비롯한 신수심법을 판단하지 않고 바라보는 것.
이것이었다. 그리고 사유해보니 결국 이게 사념처였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진정으로 의지하라 한 것은 사념처였다. 자귀의에서 자의 대상이 바로 사념처였다. 스스로의 마음을 판단없이(=희론없이=실체시없이=집착없이) 바라보는 것. 신수심법 사념처.
결국 내가 의지하고 내가 가야할 길은 이것이었다.
하지만 오늘 이 사념처와는 정 반대되는 생각과 느낌에 속는 길. 형상과 언어를 가지고 분별하는 길. 실체시의 길. 집착의 길을 갔다. 그러니 찝찝하고 짜증나고 기분나쁘고 피하고싶었던 상황을 마주한 것이었다.
그 상황을 마주하기 까지의 과정을 돌아보고 성찰하며 이 같은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결국 오온은 내가 의지할 대상이 아니었다. 오온은 유위법이니
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 약이색(언어 및 형상)견아 이음성(언어 및 형상)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3.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이 같은 가르침에 따라서 그 실체없음을, 무자성함을, 공함을 다만 꽤뚫어 볼 대상이었지
오온 육경을 실체시 해서 좋고 나쁘고 이익 손해를 찾으려 하는 것이 나의 어리석음이었던 것이다.
오늘 참 좋은 것 배웠다.
정말 좋은 걸 배웠다.
그런데 이 같은 배움을 얻기까지의 과정은 쓰림이 있었다. 찝찝함이 있었고 짜증남이 있었다.
기분나쁨이 있었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 마주하기 조금 전에 내가 삼보님과 관세음보살님께 기도를 드렸었다.
저와 제 가족 친척 조상님들 좀 잘 이끌어주시고 지켜주세요.
사유해보니 이 기도는 성취된 것이더라.
오늘 관세음보살님과 시방삼세의 일체의 모든 거룩하신 불법승 삼보님의 가피를 입었다.
해서 이 같은 배움을 얻었다.
이 같은 배움을 얻고나서 추가적으로 든 통찰은 바로
관세음보살님과 불법승 삼보님은 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끌어주시는 분이시지,
중생이 중생의 어리석음으로 분별하여 좋다고 생각하며 집착하고 실체시하는 일들을 실재로 성사시켜주시는 분들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참 오늘 큰 것 배웠다.
그리고 나서 이 이야기가 떠올랐다.
집착(실체시)와 욕심으로 점철된 소원의 성취를 바라며 열심히 관음정근하던 사내는
결국 그 소원이 성취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사내는 그렇게 기도를 하는 과정에서
제행무상 등의 진리를 느끼고서 출가를 했다던가? 아님 지금 있는 것에 감사하게 되었다던가? 여하튼
대충 이런 내용의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가 떠올랐다.
정말 불법승 삼보님과 관세음보살님은 이런 분들임을 오늘 직접 체험으로 알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비로자나부처님
감사합니다 스님들이시여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님
나무 불법승
나무 시방삼세일체존불법승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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