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는 지름길이 없다.

늦는 게 늦는 게 아니고
빠른 게 빠른 게 아니다.

늦다고 생각하는 길이 사실은 가장 빠른 길일 수 있고
빠르다고 생각해 고집한 길이 사실은 먼 길 돌아가는 것일 수 있다.

가장 빠른 길은 자기 마음을 직면하고 관찰하는 길이다.

가장 느린 길은 바깥의 경계를 탐내고 집착해서 가지려 하거나, 실체시한 뒤 미워하고 증오하고 두려워하여 피하려 하는 길이다.

가장 빠른 길은 출리심과 공성과 보리심을 곧장 체득하는 불교공부와 불교수행의 길이고

가장 느린 길은 무자성인 유위법에 속하는 허깨비에 끄달려서 일희일비하고, 자신의 마음 바라보고 관찰하는 수행은 하지 않으려 하는 게으름뱅이의 길이다.

세속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영어공부란 것이 해야 되는 것이라면 지금 안 한다 해도 언젠간 해야 될 때가 온다.

영어공부를 못해도 대학에는 합격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학교 졸업요건과 취업을 위해선 언젠간 공부를 해야 된다.

취업준비도 마찬가지다.

결국 미리미리 끝내놓은 사람이 졸업도 취직도 빠르게 할 수 있다.

결국 언젠간 맞닥 뜨려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인생에는 지름길은 없는 것이다.

그러니 자리이타적인 바른 노력이라면 일찍 할수록 좋은 것이다.

(횡단보도 신호 잘 지키는게 늦더라도 늦는게 아닌 길이다. 교통법규 사회규범 윤리도덕 인과법 무시하는 것이 빠르더라도 빠른게 아닌 길이고 말이다. 지각좀 하면 어떤가. 대학좀 못가면 어떤가. 인생은 길다. 윤회 전체로 보면 헤아리는것이 불가하다. 그런 긴 시야로서 길을 바라봐라.

불자님들은 먼 길을 걸어가야 하는 분들입니다. 그 길에서 무엇이 진정 이익인지. 무엇이 진정 자리이타적인지. 무엇이 진정 빠른 길인지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팔정도의 정이 '바를 정'자지요..)

인생에 지름길이 없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