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인문 북리뷰 블로그 칼럼

✨관여하지 않는 것은 지혜이며, 관여하지 않기 위해선 내가 바꿀 수 있는 일과 바꿀 수 없는 일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행복해지기 위한 가장 좋은 길 = 부처님 가르침 공부 2025. 3. 12. 00:49

내가 바꿀 수 있는 일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바꿀 수 없는 일은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내가 해봤자 어짜피 안된다. 안해면 안하는거고 말이다.
 
내게 원수가 있었다.
나는 자꾸 그동안은 원수를 신경썼다.
왜 신경썼냐면 그가 또 나를 해치지 않을까 불안해서 신경쓴것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신경쓰니 자꾸만 원수가 나를 해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그런데 점차 불교공부를 해가다가,
오늘 딱 원수의 기척이 느껴지자,
내가 저 사람을 어떻게 바꾸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냥 내버려두게 되었다.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을 안해버리게 되었다.
저 사람은 저 사람 입장에서 이러든 저러든 법적으로 내게 피해주는 선을 넘지 않는다면 사실상 어찌 행동하든 그 사람의 자유였다. 
 
(법륜스님은 남은 바꿀 수 없고 자신은 바꿀 수 있다고 하셨다.)
 
여하튼 남들이, 남들의 집에서 뭘 하든 그걸 내가 간섭할 일은 아니었다.
솔직히 내가 층간소음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뭐 고의적으로 층간소음을 내든 말든간에. 사실 그걸 내가 어떻게 내 마음대로 조종하겠는가. 
불가능한 일이다. 저들은 저들의 집에서 움직이는건데. 그걸 내가 어떻게 뭐라 하겠는가.
 
그러니깐 정리하자면 나는 저들을 바꿀 수 없다는 생각을 순간 딱 가지게 되었고,
그러자 그 순간 원수와 연결된 마음이 딱 끊어지면서 편안해졌다.
 
그리고 나서 기도를 했다.
 
반야심경을 읽고 금강경을 독송했다.
금강경을 독송하면서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한 이해가 명확하게 되었다.
내가 바꿀 수 있는것. 즉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사실 별거 없었다.
그저 눈으로 금강경 전문을 보고, 입으로 금강경 전문을 읽는 것. 그뿐이었다.
나는 단지 그것만 했다.
 
머리로 금강경의 뜻을 새기며 읽으려니 되려 원수생각이 나더라.
생각도 내가 바꿀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다. 생각은 내가 일으킬 수 있는 것도 있지만, 그냥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들도 있는 것이다.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이라고 금강경에 나오지 않던가. 공은 연기하기 때문에 무자성이어서 공인 것이다.
인연생기하는 현상에는 독립적이고 고정불변하게 존재하는 실체(자성)이 없다. 이 같은 실체가 없음을 공하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은 인연생기하는 것이었고, 결국 생각은 '나'에게 달린 일이 아니라 인연에 달린 일이었다.
아니 애초에 '나'라 할 게 있지도 않았다.
중생은 이 육신과 정신을 자신이라고 착각하고 살지만
실상은 인연생기하는 현상에는 나라 할 것도 없으며
더 들어가보자면 색수상행식이라 할 실체 조차 없는 것이고
공하다고 할 만한 실체 또한 업으니 공또한 공한 것인 것이다.

그러니깐 인연생기하는 현상들은 모두 나의 일이 아닌 인연의 일이고 인연에 달린 일들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정신작용 역시 인연생기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정신의 영역 역시 내가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아서

나는 윗층의 사람들도 내버려두고 정신도 내버려두고

단지 금강경을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었다. 
그러니까 뜻이 자연스럽게 새겨지는 부분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뭐 어쩌겠는가. 인연이 그런것인데. 그냥 나는 개의치 않고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걸 했다.
 
그리고 금강경을 읽는 와중 초반부에는 윗층에 사는 원수가 구름같이 느껴졌다.
저 밤하늘에는 구름이 떠있을 것이다.
그 구름이 떠있는 것을 내가 뭐 어찌 하겠는가.
구름과 마찬가지였다. 바로 윗집에 사는 원수. 그 원수는 구름이랑 다를 바가 없었다.
구름이 내 머리 위에 떠있는 것을 내가 어찌 할 것이며, 원수가 윗층에 사는 것을 내가 뭐 어찌 할 것인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 구름에 대해서는. 그리고 구름과 같은 원수에 대해서는. 구름이랑 다를 바가 없었다.
즉 구름(원수)은 내가 바꿀 수 없는 영역에 속한 것이었다.
 
이를 새겨보니 더 관여하지 않게 되었다.
조금 지나니 이렇게 생각이 바뀌었다. 저 밤하늘에 (아마도) 떠있을 구름과. 그리고 원수라는 구름.
이 뿐만이 아닌 일체 모든 것. 이 삶의 모든 것. 그러니깐. 일체유위법의 범주에 속하는 모든 것.
이 모든 것들이 꿈과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 꿈을 내가 어찌 하겠는가.
그냥 꿈은 흘러갈 뿐이었다.
 
그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영역에 속한 일들.
가령 눈으로 본다거나, 입으로 읽는다거나. 금강경을.
나는 이런 작은 일을 할 뿐이었다.
해서 나는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잘 정리되며 정갈하게 깔끔하게 정돈되며 차분해진 정신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인 금강경을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는 행위만을 했다.
 
그러니 평소에는 금강경 한문본을 일독 하는 데 20분 정도가 걸렸는데
오늘은 1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필자는 금강경을 빨리 읽는다.)
 
그리고 그렇게 금강경을 읽는 동안 걸림도 없었다.
육신에 순간순간 두통이라거나 이런 불쾌감이 일어날라고 몇번 하는 낌새를 느꼈지만,
그때마다 그 역시 내가 바꿀 수 없는 영역임을 새기며 관여하지 않고 금강경 읽는 일.
즉 할 수 있는 일만을 해나갔다.
 
그러니 신기하게도 기도도 전보다 잘되고, 또 빨리 끝났다.
이게 진리였나보다. 기도가 끝나고 느꼈다.
이게 진리였다보다.
 
법답게 사는 것.

그 방법은 관여하지 않는 것이었고 내버려두는 것이었고
관여하지 않기 위해서는 신경끄기 위해서는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아는 것이 필요했으며
그렇게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은 '아.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이구나. 생각해봤자 의미없고 시간만 낭비될 뿐이구나.' 이런 식으로 바꿀 수 없음을 인정하고 (암만 생각하고 바래봤자 어짜피 내뜻대로 되는게 아닌 조성된 인연따라 구름처럼 생주이멸하는 것이니 생각해봤자 시간낭비일 뿐임으로) 관여하지 않고 내버려두고서는

나는 그저 내가 바꿀 수 있는 것만을 생각하고
내가 바꿀 수 있는 (소박한) 것만을 바꾸고자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소박한) 것만을 하고자 하는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지혜로운 마음가짐과 삶의 자세였던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이 같은 통찰이 되었다.

<내가 바꿀 수 없는 것. 인연에 달린 현상들은 내가 아니며

보고 듣고 냄새맡고 맡보고 촉감을 알아차리고 의식의 영역에 일어난 느낌과 생각을 알아차리는 이 앎만이 진짜 나이다!

고로 나 아닌 것들은 관여하지말고 내버려두고 인연에 맡겨버리고

나는 내가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소박한 일들. 그러니깐 보고 읽는 등의 일들을 하고

보다 근본적으론 단지 알아차리고 알기만 하면 되는 것 같다.

수행적으로 볼때 말이다.>

 
오늘 이 같은 것을 알게 되었다. 
 
더불어 오늘 이 같이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은 어짜피 바꾸려 해봤자 내 뜻대로 안되니까. 신경을 쓰고 암만 생각을 해봤자 내가 바꿀 수 없는 것. 그러니깐 밤하늘에 뜬 구름이나, 신기루 환상 꿈 같은 것들은 어짜피 내가 암만 생각해봐도 조성된 인연따라 변화할 뿐이지 내 뜻과는 내 생각과는 관계없이 변화하고 움직이는 것이니. 그러니 생각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여기까지 썼는데 다음 내용 쓰려던 게 기억이 안난다.
뭐 어쩌겠는가. 정신도 나의 영역이 아닌 인연의 영역인데.
엄밀하게는 나라 할 것이 없는데. 나라 이름 붙일 실체가 없는데.
뭐 어쩌겠는가. 일체유위법이 다 여몽환포영인것을.
 
그러니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될 뿐이다.
 
다음 내용이 기억이 안난다.
그럼 뭐. 억지로 기억하려 애쓴다해서 기억나지 않을 게 기억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기억도 인연의 일이니까. 나의 영역이 아니니까.
 
나는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소박한 일을 하면 될 뿐이었다.
바꿀 수 없는 건 어짜피 생각해봤자 내 뜻이 아닌 인연따라 변화할 뿐이니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나는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었다.
 
그러니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러 가려한다.
 
글은 그럼으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그리고 일어나는 감각 느낌(감정) 생각 등은 관여하지 마십시오.
원수들도 관여하지 마십시오. 그것들 어짜피 하늘에 떠있는 구름같은 것들이고,
꿈 환상 물거품 그림자같은 것들입니다. 일어날 인연이 조성되면 일어나고, 인연이 다하면 사라지는
실체가 없는 현상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암만 생각하고 신경써봤자 어짜피 그런 현상들이 돌아가는 건 내 뜻과는 무관하게 돌아갑니다. 그런 현상들은 모두 인연의 영역에 속해있는 것들입니다. 즉 나의 일이 아니라 인연의 일입니다. 
그러니 내가 바꿀 수 없습니다. 더 엄밀하게는 그런 것들이 바뀌는 것은 나의 생각에 달린 일이 아닙니다.
인연에 달린 일이지. 조건에 달린 일이지.
 
그러니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면(밤하늘의 구름에 대해서는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입으로 바람을 아무리 분다 해서 구름이 날라가겠습니까? 아무리 생각으로 구름을 신경쓴다해서 구름이 사라져주겠습니까? 구름은 구름이 흘러갈 조건이 형성되야 흘러가고 흩어질 조건이 되야 흩어집니다. 비와 눈이 되어서요. 그렇게 인연따라 흐르고 변화하는 현상이 구름이고, 또한 일체유위법입니다.) 그 할수 있는 게 없는 대상을 의식하고 신경쓰고 생각해봤자 시간낭비입니다.
 
그런 대상은 관심 꺼버리세요. 그런 대상이 구름이든, 태양이든, 달이든, 원수든, 내 정신이든, 내 육신이든 간에. 그런 일체유위법에 속하는 대상들은 관심 꺼버리세요. 관여하지 말고 내버려두고. 그리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인 것입니다. 그럼 되는 것입니다. 앞서 제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그저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는 등의 소박한 영역에 속한 일. 그런 일을 그저 할 뿐입니다. 그렇게 그와 같은 영역에 속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자신을 위하고 가족을 위하고 일체중생을 위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바로 수행자일 것입니다.
 
이상 진짜 글을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이 같은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것을 아는 지혜.
인연생기법을 토대로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아는 지혜를 갖게끔 이끌어주시고 도와주시고 지켜주시고 보살펴주신 불법승 삼보님께 귀의합니다. 
 
나무 시방삼세 일체제불
나무 시방삼세 일체존법
나무 시방삼세 일체존승
 
거룩하신 시방삼세의 모든 부처님과 존귀하신 부처님의 가르침과 승가야중에 귀의 합니다.
 
나무 불법승
나무 불법승
나무 불법승
 
마하반야바라밀
 
 
 

+ 아잔브람 스님께서 성난물소 길들이기 책에서 말씀해주신, <관여하지 않고 내버려둔다면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는 가르침> 은 사실이었다. 정말로 책에서 비유하듯 마법같은 일이었다. 다만 이 마법이 발현되려면 우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지혜가 있다면 바꿀 수 없는 것은 암만 뭘 해봤자 바꿀 수 없는 것이니, 바꿀 수 있는 것 - 즉 내가 할 수 있는 일만을 하게 된다. 이것이 관여하지 않는 것이었고, 이 관여하지 않기를 사용하는 것이 곧 경계를 내버려두는 것이었다. 이게 곧 신경쓰지 않는 법이고 상관하지 않는 법이었다. 이와 같은 견해로서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을 관여하지 않고 내버려두고 단지 소박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때 경계는 사라져버리는 마법이 발생함은 사실이었다. 오늘 이 마법같은 일을 실제로 경험하였다. 

아잔브람스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나무 불법승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마하반야바라밀

 
 

 

인연과보(因緣果報)를 알면 삶이 평온하다 – 법륜 스님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과보(因緣果報)는 일반적인 권선징악적 선악의 개념이 아니라,그냥 하나의 원리와 법칙을 말한다. 고통은 아무 이유 없이 일어나는 게 아니다.고통은 내가 지은 인연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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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 욕해도 신경 쓰지 마세요 그냥 #종범스님 #인간관계 +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알아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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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 꼭 참조해보세요. 불교적인 과제의 분리 방법이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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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적으로 살펴본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구분 (불교적 과제의 분리)

제미나이야 불교의 인연생기법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할 수 있지?  불교의 연기법은 모든 현상이 원인과 조건(인연)에 따라 발생하고 변화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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