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은 나의 업이요 마음이다. 연은 나 이외의 일체 조건이다. 그럼으로 나에게 있어서 인은 내 의도요, 몸과 말로 하는 행위고, 나에게 있어서 연은 가족이건 친척이건 남이건 관계없이 일체의 외부경계이다. (그럼으로 수행에 있어서는 가족도 친척도 자식도 모두 남이나 마찬가지다. 수행에 있어서 내가 바꿀 수 있는건 신구의 삼업뿐이니.) 그러나 남에게 있어선 남 스스로의 마음과 행위는 인이고, 나는 남에게 있어 연이 된다. 그리고 나를 비롯한 법계의 일체 삼라만상 모두가 남에게 있어 연이 된다. 남에게 있어서는 이 수많은 삼라만상이란 조건들 중 고작 하나가 바로 나인 것이다. 그럼으로 법륜스님은 길가의 잡초 한포기와 다름없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리라. 남에게 있어서 나는 세상 삼라만상 수없이많은 사람 동식물 갠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