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가 많은 곳은 상 없애기 좋은 수행처인듯 하다.
사랑하는 이와 원수가 물에 빠졌다면
원수부터 구하라는 가르침 역시 상을 없애기 위한 수행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과거는 이미 사라졌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시간은 관념이고 기억도 관념이다.
실상은 언어를 떠나있다.
지나간 것도 오지않은 것도 집착하지 말자. 매달리지말자. 기대하지도 말자.
지금 여기서 상 없이 그냥 행하자.
언어를 떠나있는 있는 그대로를 보면서.
상을 떠나 지금 여기의 있는 그대로인 무실무허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처음 보는 그 현실을 친절히 대하자.
날마다 새날이다. 매 순간순간이 새로운 것이다. 그러니 과거와 기억과 생각에 얽매이지도 말고 원한도 품지말고
상을 떠나니 용서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상에 집착하게 된다면
용서하고 자비의 마음으로 대하자.
무릇 원한은 원한으로서는 결코 풀지 못한다. 원한을 풀 수 있는 것은 오직 자비와 용서의 마음뿐이다.
상을 떠나자.
그냥 보고 그냥 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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