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에 앞서 이 북리뷰는 책 전체가 아닌, 책을 그냥 펼쳐서 나온 내용들을 부분적으로 읽은 뒤 쓰는 내용임을 밝힙니다.
도서관 신간도서 코너에 초역 부처의 길 이란 책이 눈에 띄어서 펼쳐보았다.
필자는 책을 처음부터 보는 것이 아닌 촤르륵 펼쳐서 딱 나온 내용을 읽어본 뒤, 관심이 가면 그 부분부터 쭉 읽으며, 재미있으면 그 뒤에 다른 부분도 펼쳐보고 목차를 봐보기도 하면서 책을 순서와는 상관없이 읽는 스타일이다.
해서 이 책도 그렇게 읽어보았다.
참 감명깊은 책이었다.
거의 불서만을 위주로 읽는 필자는 이 책을 비록 부분적으로만 보았지만 그 부분적인 내용을 읽으면서도 새롭게 알게 된 내용도 많고, 이 책을 읽으며 기존에 필자가 알던 교리를 보다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되기도 하였다.
불서는 언제나 새로운 지혜를 필자에게 선사해주며, 언제나 필자의 마음을 치유해주고, 필자를 밝아지게 해준다.
(불법승 삼보님께 감사드립니다.
나무 불법승.)
필자는 이 책을 보며 모든것은 흩어지기 마련이니 단 한순간 조차도 허비하지 말고 정진하라는 것을 배웠다.
이 부분은 책의 가장 후반부 부처님 일대기를 통해 배울 수 있었다. 부처님은 출가 전에 쾌락이 진정한 행복인지를 탐구해보시니 쾌락은 일시적이며 찰나의 쾌락이 끝나면 남는건 공허함뿐이기에 이는 진정한 행복이 아님을 통찰하셨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출가 후 팔상성도의 과정을 거치며 마지막 시점에 부처님께서 해주신 유훈을 읽으며 한 순간도 허비하지 말고 정진하라는 마지막 가르침을 배울 수도 있었다. 이 가르침이 필자에게 참 와닿았다. (요즘 게으름, 졸음 등의 주제로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런 필자에게 부처님의 이 가르침은 딱 마음속 번뇌로 막힌부분을 뚫어주는 명쾌하고 좋은 가르침이었다.)
십이연기에 대한 이해도, 오온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게 되었고,
충동이란 것이 행위(업)를 일으키는 것임을 알았다. 이 충동은 표층이 아닌 심층의 마음 즉 7,8식에서 나오는 에너지 겠구나 하고 스스로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충동이 곧 업력임도 짐작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12연기에 대한 부분적인 설명이 책에 현대적으로 잘 되어있구나 라고 느껴졌다. 단 설명하려니 필자가 확실히 아는게 아닌지라 여기서 막힌다ㅎㅎ;) 그리고 오온에 대한 설명을 읽으며 오온에 대한 설명도 참 현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잘 해놓으셨구나라고 느껴졌다. 이를 보며 오온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책에는 오온 중 수를 신경이라고 표현해놨던 것 같고 행을 충동이라고 표현해놨던 것 같다. 이 충동이란 표현이 교리적으로 필자의 이해를 높여준 참 좋은 해석이지 않는가 생각이 되었다.
마음에 대한 이해도, 지식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한 앎도 보다 정밀해진 것 같다.
마음은 결정했다가도 또 조금있음 하기싫어지고 이랬다 저랬다 왔다갔다 하는 것임을 배웠다. 실제로도 그렇다. 공부해야겠다 청소해야겠다 등 결심이 섰다가도 조금 지나면 하기싫고 귀찮고 다른걸 하고싶거나 쉬고싶고 마음이란 들쭉날쭉 이리저리 다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음이 이런 이유가 쾌락과 불쾌감을 마음이 따라다니기 때문임을 알게되었다. 거기 끌려다니는 것이다. 쾌락은 누리고 싶어하고 불쾌감은 피하거나 없애고 싶어서 따라가는 것이다.
해서 평시 탐욕과 성냄으로 이어지기 전 단계의 마음인 쾌감과 불쾌감 이 두 느낌단계에서 알아차리는게 중요하겠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도 있었다.
그리고 지식은 세속적인 학문의 앎을 말하는데, 외국어 심리학 철학 문학등 많이 알아도 그것이 진정한 행복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아니며 되려 가지게된 지식을 자랑하고 싶어하는 번뇌가 발생될 수 있음을 배우기도 하였다.
고로 참다운 평안은 지식이 아니라 호흡을 관찰하는 등의 명상을 통해 성취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작은 선, 작은 악도 쌓이면 크다는 것과,
분노와 탐욕을 기반으로 한 상상이 괴로운 과보를 일으키는 씨앗이란 것도 다시금 새길 수 있었다.
'북리뷰&책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리뷰] 한국인이 좋아하는 경전구절 (0) | 2024.11.28 |
---|---|
[북리뷰] 성난 물소 놓아주기 (초반 ~ 초중반) (1) | 2024.11.27 |
책소개 - <깨달음으로 가는 올바른 순서> (0) | 2024.11.22 |
보리도차제론 축약본 (0) | 2024.11.22 |
붓다와 떠나는 책 여행 : 네이버 카페 (1) | 2024.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