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라고 이름짓는 것은 실상 나라할 실체가 없이 연기한 현상인지라, 그 연기한 현상은 삼라만상 일체란 조건에 의지해 발생한 것이니 법계 즉 아(나) 이다. 고로 공이 법성의 실상이오, 이 공을 인식하는 능력이 불성이라서 공을 인식했더라도, 결국 진짜 행복은 이 육신 한개만이 행복해지면 끝이 아닌 인연생기하는 삼라만상 모두가 행복해져야 한다. 내 가족들, 친척들, 조상님들도. 그리고 축생들도. 일체중생들도. 모두가 행복해져야 한다. 그래야 그게 진정한 행복이다. 고로 결국 나라 이름붙일 실체가 없으니 어머니가 나고 아버지가 나고 다니는 절의 신도들이, 오늘 본 개미와 거미가 나다. 땅에 돋아나있는 풀들이, 나무들이, 육근으로 경험되는 일체 경계가 곧 나다. 그러니 이들을 위하는 것은 (사실은) 이타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