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에 나무가 떠내려간다. 나무가지나 나뭇잎은 생각이다. 어리석은 나는 그 나뭇가지와 나뭇잎을 잡으려고 하거나 피하려 하거나 없애려고 낑낑대왔다. 거기서부터 고통이 찾아왔다. 하지만 나뭇가지와 나뭇잎은 강물의 물살에 자연스럽게 나무에서 모두 떨어져나가 날 떠나가기 마련이다. 그 사실을 알고 나뭇가지와 나뭇잎을 어떻게 하려는 마음을 버렸다. 단지 생각이 일어나면 일어났구나 알아차리고, 그걸로 끝. 그 이후 일어난 나뭇가지와 나뭇잎(생각)은 내버려둔다. 여기서 중요한것이 내버려둔다는 것은 내버려두는 어떤 '행위'를 하는것이 아니었다. 내버려둔다(냅둔다)는건 냅둔다는 어떠한 행위를 하는게 아니라, 그냥 통나무 기둥을 잡는것이었다. 그렇게 나는 알아차림 뒤 통나무 기둥을 잡았다. 숨을 쉬었다 내쉬었다를 하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