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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록 감상평 + 책 추천글(적극 추천합니다!)

행복해지기 위한 가장 좋은 길 : 부처님 가르침 공부 2021. 9. 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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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록 - YES24

『불가록(不可錄)』은 본디 점잖은 군자숙녀가 차마 말하거나 기록할 수 없다는 뜻으로, 남녀간 음욕이나 음담패설에 관해 중국에서 오래 전해오는 유불선(儒佛仙) 가르침을 모은 전통 성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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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불가록
출판사 : 전남대학교 출판부
역자 : 김지수(법명 : 보적)

불가록은 전남대학교 법학과의 김지수 교수가 번역한 책이다.

불가록에서는 사음의 과보(삿된 음행을 부린 결과)가 무엇인지 말해주며, 사음의 해악에 대해 설명해준다.

불가록은 한국에서 초판이 출간된 후 무소유의 저자이신 법정스님께서 전남대학교 출판부에 몸소 전화를 걸어와 “좋은 책 내줘서 고맙다.”고 아낌없이 칭찬과 격려를 보내주신 책이기도 하다.

그만큼 무척이나 좋은 책이다.
인연이 없으면 만나기도 어려운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이 정말 큰 복이고 가피(은총)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좋은 책이니 꼭 읽어보길 권한다.

그 이유는 이 책을 읽어보면 잘 알게 될 것이나 책의 내용을 인용하여 간략하게나마 설명하자면,

여색의 화(禍)는 지극히 혹독하고 심하기 때문이다.


착한 이는 복을 받고 음란한 자는 화를 입는 것은 자명한 인과법칙이다.

「불가록 중판 서문」 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인광대사께서는 말씀하신다.

“예로부터 여색으로 말마암아 패가망신하거나, 민심을 잃고 나라를 망친 자들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는가? 설사 이 지경까지 이르지는 않았다 할지라도, 강건한 육신을 손상시키고 청명한 의지를 흐릿하게 약화시키는 자는, 그 얼마나 되겠는가? 그리고 땅을 박차고 하늘을 떠받쳐 성현이 되겠다던 서원과 기개가 슬그머니 수그러져, 아무런 성취도 없는 평범한 졸부로 전락한 자들은, 또한 얼마나 되겠는가?
하물며, 천리(天理)를 거역하고 인륜을 파괴하여, 살아생전에는 사람 탈을 쓴 짐승 노릇하다가, 죽은 뒤 삼악도에 타락하는 자들은, 또 어떻게 다 헤아릴 수 있겠는가? 오호라! 여색에 화가 어찌 이다지도 지극히 혹독하고 심하단 말인고?

이러한 까닭에, 예로부터 뭇 성현께서 특별한 자비와 연민을 베푸사, 더러는 법언으로 설하시고, 더러는 좋은 말로 권하셨다. 하늘(자연)이 착한 이에게 복을 내리고 음란한 자에게 화(禍)를 내리는 인과법칙을, 세상 보든 사람들이 다 알도록 간절히 바라고 힘쓰셨다. 게다가 많은 구체 실례를 들어, 정법(진리)을 밝히는 증거로 경고하셨다. 자기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이 이 글을 보면, 반드시 섬뜩 놀라고 확연히 깨달아, 욕정에 거센 물살을 미리 막고, 선량한 천성을 회복하리라고 기대하셨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모든 동포들이 건강장수와 부귀영화를 누리고, 빈천과 질병이나 요절에 화근을 영원히 벗어날 수 있다. 이상이 『불가록(不可錄)』을 편집한 연유다.
장서증(張瑞曾) 거사가 이 책을 중판 인쇄하여 법보시하고자 나에게 서문을 써달라고 요청하기에, 욕정을 막는 요체나 간단명료하게 써보려고 한다. 미색이 눈앞에 있어 욕심이 치성하게 일어나면, 제아무리 훌륭한 법문이나 격언 또는 인과응보의 법칙이라도, 모두 그 애욕의 마음을 완전히 끊어버리기는 어려운 법이다. 이런 줄 모름지기 알고서, 만약 부정관(不淨觀)을 행한다면, 욕망에서 치솟는 한바탕 치솟는 한바탕 뜨거운 불길도 금새 잦아들 것이다.

장안(長安)의 젊은이들은 귀뚜라미를 가지고 놀기 좋아한다. 한번은 어떤 청소년 삼 형제가 달밤에 무덤 사이에서 귀뚜라미를 잡다가, 문득 미색과 자태가 아주 빼어난 한 젊은 여인을 보았다. 그래서 셋이 함께 가서 그 여자를 잡으려고 했더니, 갑자기 그 여자가 얼굴을 확 바꾸면서, 일곱 구멍에 피를 흘리고, 혀를 한 자(尺) 남짓 늘어뜨리는 것이었다. 이에 세 사람이 동시에 놀라 기절해 버렸다. 이튿날 그 집안에서 그들을 찾아내었는데, 겨우 한 아들밖에 살려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었는데, 살아난 아들도 심하게 앓다가 몇 달만에 비로소 나았고, 그 집 자손들은 다시는 밤에 귀뚜라미를 잡지 못하게 금했다고 한다. 이 젊은 여인이 얼굴을 표변하지 않았을 때는, 뼛속까지 사무쳐 오는 애욕을 따르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얼굴이 확 바뀐 다음에는, 단박에 놀라 기절해 죽고 말았다. 순간 애욕의 마음이 이내 온 데 간 데 없어지고 만 것이다. 애시당초 그들이 함께 쫓아갈 때도, 본디 피와 혀가 없었던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보이지 않게 감춘 모습에는 애욕의 마음을 내고, 이를 흘리고 늘어뜨리자 두려운 마음이 생긴단 말인가?

이러한 이치를 깨닫는다면, 그 어떤 천하 절색(絶色)의 미인을 본다고 할지라도, 모두 일곱 구멍에 피를 흘리고 혀를 한 자 남짓 늘어뜨려, 사람 목숨이나 노릴 귀신으로 생각하여야 하리다. 그런데 어찌 미색에 미혹되어, 살아 생전에는 타고난 수명을 다 누리지 못하고, 죽어서는 기어이 삼악도에 오래도록 떨어지려 하는가?

그래서 여래께서 탐욕이 많은 자는 부정관(不淨觀)을 행하도록 가르치신 것이다. 부정관을 오래 지속하다 보면, 미혹을 끊어 버리고 진리(도)를 증득하며〔斷惑證眞〕, 평범을 초월하고 성현의 경지에 이를〔超凡入聖〕수 있다. 부정관은, 단지 사음을 범하지 않고 욕망을 억제하여, 목숨을 보호하는 데 그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여자가 요염하고 애교스런 자태로, 사람들에게 애욕의 마음을 일으키고 욕정을 쏟도록 유혹하는 것은, 단지 바깥의 얇은 껍질(피부) 한 장이 눈부시고 윤기 있게 빛나기 때문일 따름이다. 만약 그 얇은 껍질 한 켠을 벗겨낸다면, 껍질 속의 물건들이 과연 연연해 할 만한 것이겠는가? 뿐 아니라, 그 껍질 자체도 더 이상 애착할 만한 게 결코 못된다.

더 나아가 그 육신을 해부해 보자. 오직 피고름 흥건하고 뼈와 살이 뒤엉킨 채, 오장 육부와 똥오줌만 낭자하게 쏟아질 것이다.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더러움과, 코 막고도 맡기 어려운 피비린내는, 앞서 젊은 여자가 표변한 얼굴 모습에 비하면, 그 두려움과 역겨움이 백천 배는 훨씬 넘는다. 제아무리 나라와 천하를 뒤엎을 절세 가인이라도, 얇은 껍질로 싸고 있는 속 물건들은, 그 어느 하나 이와 같지 않은 자가 있겠는가? 그런데 사람들은 어찌하여, 단지 그 겉모습만 보고, 그 속 알맹이는 살피지 못하는가? 또 그 알량한 아름다움에 애착하여, 그 엄청난 추악함을 헤아리지 않는단 말인가? 이제 세상 사람들은 겉모습을 내버리고 속 알맹이를 살피며, 엄청난 추악함을 혐오하여 알량한 아름다움을 내버려야 한다. 그래서 우리 모두 함께 욕망의 바다를 벗어나, 깨달음의 언덕에 올라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또 음욕이 치성하여 스스로 억제할 수 없는 때에는, 여자의 음문을 독사의 입으로 여기고, 자기의 양근(陽根)을 독사의 입 속에 집어넣는다는 생각을 해 보라. 그러면 정신이 번쩍 들고 마음이 섬뜩하며, 털끝과 뼛속까지 오싹 소름이 끼치면서, 끝없이 치열한 번뇌 욕정도 금방 시원히 가라앉을 것이다. 이 또한 욕정을 억누르는 간단한 방편 법문이 되리라.”


항상 부끄러운 중(常慚愧僧) 석인광(釋印光)


이 글은 제가 북리뷰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작성한 공식적인 책 추천글입니다. 그런 만큼 정말 좋은 책이니 꼭 사서 읽으시기를 진심으로 권합니다.

그럼 지금까지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책도 함께 읽으면 정말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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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다 - YES24

중화권 불교계를 대표하는 정공 스님과의 대담집이다. 정공 스님은 출가 이후 50여 년을 오직 불경 강의에만 전념해 온 학승으로, 이 대담은 중국의 저명 사회자이자 사회운동가인 진대회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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