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성 15

잘못 들어선 길이란 없으니

길을 잘못 들어섰다고 슬퍼하지 마라 포기하지 마라 삶에서 잘못 들어선 길이란 없으니 온 하늘이 새의 길이듯 삶이 온통 사람의 길이니 모든 새로운 길이란 잘못 들어선 발길에서 찾아졌으니 때론 잘못 들어선 어둠 속에서 끝내 자신의 빛나는 길 하나 캄캄한 어둠만큼 밝아오는 것이니 -박노해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 중- 이 글을 읽으니 위안이 됩니다. '인생과 싸우지 않는 지혜' 라는 전에 읽었던 좋은 책이 생각이 나는 군요. 금강경도 생각이 납니다. 그렇죠. 길이라고 정해진 것이 없고, 일체 제법이 연기하기에 자성이 없으니, 옳고 그르게 이분법적으로 구분되는 딱 정해진 것 역시 없지 않겠는가 생각이 됩니다. 내가 원한과 증오와 위험과 온갖 고통에서 벗어나서 편안하고 행복하기를. 내 가족들이 원한과 증오와 위..

불교 2023.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