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없지만 무명과 식과 업이 있기에 인생은 숙명론이 아닌 것이다.
나는 없고, 굳이 내가 있다고 하자면 세상 전체가 곧 나이며 또한 진여가 나이지만
깨닫지 못한 무명중생에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 할만한 것이 있으니 실체는 없으며 현상으로서 무명에서 연기하여 발생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상으로서의 식이 존재한다.
이 식은 육신의 생명이 다하더라도 수상행과는 달리 멸하지 않고 변화를 지속한다.
그래서 중생은 윤회를 하는 것인데 깨달으면 이 식은 식이라는 이름이 사라진다. 그럼 남는 것은 그 시점부터 해서 점차 힘을 잃어가다가 무여열반의 시점에 육신의 수명이 다할 때 육신과 함께 소멸하는, 무명에서 연기했지만 깨닫기 전에는 그저 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웠었고 깨달은 후에는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때문에(정견) 이름 붙일 이름이 없는 하나의 연기한 현상일 뿐이다.
그럼으로 실상은 중중무진법계연기여서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나를 살려준다는 이야기는 옳은 이야기이며, 애초에 연기하기 때문에 실체(자아)는 있지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명중생에게는 이 식이 있으며 이 식에 저장된 업종자가 있기에 업의 과보로서의 현상인 (중생의 입장에서) 오온이라 이름붙이는 현상은 존재하게 되며, 그렇기 때문에 공업과 더불어 별업의 과보가 성립하게 되기 때문에 숙명론은 성립하지 않으며, 자력으로 무상정등정각을 성취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성립될 수 있는 것이리라.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식 조차도 연기한 현상인지라 실체가 없는 것이기에 실상은 제법무아이며 제법공상이고, 그렇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를 닦아서 조견오온개공을 할 때 도일체고액 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리라.
유식에 대하여 공부한 내용을 사유해본 내용입니다. 혹 틀린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무 불법승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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