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온 것 버리지 못하면 죽는다.
나는 죄다 모조리 버려야겠다.
모든 집착을 버려야겠다.
버리고 또 버리고 또 버리는 수행의 길을 가자.
애초에 이무소득고(以無所得故)이다.
무자성인지라 그렇다.
꿈속에서 잡을 수 있는게 어딨는가.
흐르는 물을 어찌 내 손아귀에 잡겠는가.
안개를 어찌 잡겠는가.
물거품을 그림자를 신기루를 어찌 잡겠는가.
이무소득고이다.
얻을게 없다.
자성이 없기에 애초에 형상은 죄다 거짓이다.
실상은 진여란 바다에서 일어난 허공의 꽃이다.
허공의 꽃들도 아니고 그냥 허공의 꽃 한송이일 뿐이다.
현상과 현상은 차별이 없고 경계선이 없기 때문에.
사실은 현상만 놓고 봐도 결국 모든 현상은 모든 현상이라 할 실체가 없어서
그냥 하나의 현상만이 있는 것이다. 그걸 인드라망이라 할 것이다.
그런데 그 인드라망이란 허공의 꽃 조차도 진여연기한 것이다.
결국 하나의 진여만이 있다.
아니, 진여라 할 실체도 없다.
그러니 공조차 공하다.
마하반야바라밀.
'불교와 인문 북리뷰 블로그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세상은 환상이다 (0) | 2025.01.22 |
---|---|
괴로움이 없는 것이 행복이야 (0) | 2025.01.21 |
이 세상은 지금 이대로 원만구족하기에 오직 나의 분별과 괴로움만이 있을 뿐입니다. (0) | 2025.01.18 |
상대할 것이 없다. (0) | 2025.01.18 |
마라의 실체란 무자성 / 심청정국토청정과 일체유심조 (0) | 2025.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