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록 3

[불가록] 여색의 실상

장안(長安)의 젊은이들은 귀뚜라미를 가지고 놀기 좋아한다. 한번은 어떤 청소년 삼 형제가 달밤에 무덤 사이에서 귀뚜라미를 잡다가, 문득 미색과 자태가 아주 빼어난 한 젊은 여인을 보았다. 그래서 셋이 함께 가서 그 여자를 잡으려고 했더니, 갑자기 그 여자가 얼굴을 확 바꾸면서, 일곱 구멍에 피를 흘리고, 혀를 한 자(尺) 남짓 늘어뜨리는 것이었다. 이에 세 사람이 동시에 놀라 기절해 버렸다. 이튿날 그 집안에서 그들을 찾아내었는데, 겨우 한 아들밖에 살려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었는데, 살아난 아들도 심하게 앓다가 몇 달 만에 비로소 나았고, 그 집 자손들은 다시는 밤에 귀뚜라미를 잡지 못하게 금했다고 한다. 이 젊은 여인이 얼굴을 표변하지 않았을 때는, 뼛속까지 사무쳐 오는 애욕을 ..

불교 경전구절 2021.10.13

[불가록] 여색의 화(禍)는 지극히 혹독하고 심하다.

[불가록] 여색의 화(禍)는 지극히 혹독하고 심하다. 예로부터 여색으로 말미암아 패가망신하거나, 민심을 잃고 나라를 망친 자들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는가? 설사 이 지경까지 이르지는 않았다 할지라도, 강건한 육신을 손상시키고 청명한 의지를 흐릿하게 약화시키는 자는, 그 얼마나 되겠는가? 그리고 땅을 박차고 하늘을 떠받쳐 성현이 되겠다던 서원과 기개가 슬그머니 수그러져, 아무런 성취도 없는 평범한 졸부로 전락한 자들은, 또한 얼마나 되겠는가? 하물며, 천리(天理)를 거역하고 인륜을 파괴하여, 살아생전에는 사람 탈을 쓴 짐승 노릇하다가, 죽은 뒤 삼악도에 타락하는 자들은, 또 어떻게 다 헤아릴 수 있겠는가? 오호라! 여색의 화가 어찌 이다지도 지극히 혹독하고 심하단 말인고? 이러한 까닭에, 예로부터 뭇..

카테고리 없음 2021.10.11

불가록 감상평 + 책 추천글(적극 추천합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5351131 불가록 - YES24 『불가록(不可錄)』은 본디 점잖은 군자숙녀가 차마 말하거나 기록할 수 없다는 뜻으로, 남녀간 음욕이나 음담패설에 관해 중국에서 오래 전해오는 유불선(儒佛仙) 가르침을 모은 전통 성윤리 www.yes24.com 제목 : 불가록 출판사 : 전남대학교 출판부 역자 : 김지수(법명 : 보적) 불가록은 전남대학교 법학과의 김지수 교수가 번역한 책이다. 불가록에서는 사음의 과보(삿된 음행을 부린 결과)가 무엇인지 말해주며, 사음의 해악에 대해 설명해준다. 불가록은 한국에서 초판이 출간된 후 무소유의 저자이신 법정스님께서 전남대학교 출판부에 몸소 전화를 걸어와 “좋은 책 내줘서 고맙다.”고 아낌없이 칭찬과 격려를 보내..

북리뷰&책소개 2021.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