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보리행론에서는 원수에게 감사하라 하셨던 것 같다.원수가 있어서 인욕할 수 있다고.나는 원수로 인해 인욕을 배웠고나는 원수로 인해 원증회고의 괴로움을 극복할 방법을 찾다가 아잔 브람 스님의 성난 물소 놓아주기 라는 책을 본 후 관여하지 않는 지혜를 배웠다. 경계에 대하여 관여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경계는 알아서 소멸한다는 이치였다.이 이치는 내가 그동안 공부해온 불교 교리와 어우러져 통찰되며 내게 큰 힘이 되었다.그리고 이제는 원수로 인하여 원수조차도 어찌하면 사랑하고 원수에게조차도 사무량심을 낼 수 있을까. 어찌 일체중생에게 자비심과 보리심을 발할 수 있을까를 고민중이다.그리고 어찌 질투 시기 경쟁심을 갖는 원수를 마주하면서도 편안할 수 있을지를 고민중이다.해서 자꾸 원수를 실체시하지 않기 위해 세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