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이슬은 한순간 아름답게 비치지만 햇살을 받으면 어느새 간 곳이 없이 사라집니다. 번갯불도 번쩍 한번 치고는 그 자리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일체만상은 인연 따라 만들어진 것으로 잠시 동안만 그 형태를 취하고 있을 뿐 인연이 다하면 흩어져 버립니다. 우리 인생도 자신의 업장 따라 이 땅에 와서 꿈결과도 같고, 물거품과도 같고, 그림자와도 같은 인생을 살다가 가는 것입니다. 일체 만상이 실체가 없다는 진리를 제대로 본다면 좋은 일이 있을 때나, 괴로운 일이 생길 때 애태우고, 두려워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지광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