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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의 불교적 분리2

행복해지기 위한 가장 좋은 길 : 부처님 가르침 공부 2024. 10. 6. 16:17

인은 나의 업이요 마음이다.
연은 나 이외의 일체 조건이다.

그럼으로 나에게 있어서 인은 내 의도요, 몸과 말로 하는 행위고, 나에게 있어서 연은 가족이건 친척이건 남이건 관계없이 일체의 외부경계이다.

(그럼으로 수행에 있어서는 가족도 친척도 자식도 모두 남이나 마찬가지다. 수행에 있어서 내가 바꿀 수 있는건 신구의 삼업뿐이니.)

그러나 남에게 있어선 남 스스로의 마음과 행위는 인이고, 나는 남에게 있어 연이 된다. 그리고 나를 비롯한 법계의 일체 삼라만상 모두가 남에게 있어 연이 된다. 남에게 있어서는 이 수많은 삼라만상이란 조건들 중 고작 하나가 바로 나인 것이다.

그럼으로 법륜스님은 길가의 잡초 한포기와 다름없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리라. 남에게 있어서 나는 세상 삼라만상 수없이많은 사람 동식물 갠지스강의 모래알숫자보다도 많은 유정 무정 여러 현상 존재들 중 고작 하나일 뿐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강의를 잘한다고 이름난 강사의 강연을 들으며 누군가는 눈물을 흘리고 또 누군가는 웃기도 하지만 다른 누군가는 별것도 없네 라고 생각하고 또 다른 사람은 재미없다고 생각하며 또 어떤 사람은 에이 강연 내용이 엄청 깊이가 있다거나 하진 않네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다른 누군가는 강연을 듣고나서 시간만 낭비했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말이다.

이와 같다. 이와 같이 누군가는 길가의 풀꽃 하나를 보면서도 감동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풀꽃 하나를 보고 그저 잡초가 많이 자랐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나는 '남에게 있어서' 길가의 풀 한포기와 다름 없음을 오늘 느꼈다.

다시 정리해보자면

내게있어 인은 내 마음이고 연이 나 이외의 조건이되

남들에게있어 인은 남 자신의 마음이고 나는 남에게 있어선 남 자신 이외의 조건일 뿐이며, 이 조건은 법계 삼라만상 일체가 다 해당됨으로,

나는 남에게 있어서는 수많은 조건들 중 고작 하나일 뿐이다.

그럼으로 길가의 풀 한포기나 나나 다름이 없는 것이다.

그럼으로 남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하는지는 법계의 일이고 남들의 일이다. 나는 남들에게 있어서 직접적 원인인 인이 아니며, 간접적 원인인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조건들(삼라만상 두두물물) 중 고작 하나일 뿐이다.

그러니 나는 누가 뭐라하건 내 할일 하고 내 갈길 가면 된다.

법륜스님도 누가 뭐라하건 자기 갈길 가시듯이 말이다.

강연이나 수업을 듣고도 교실이나 강연장을 나가면서 사람들마다 평이 다르고 반응이 다른것은 강연자나 강사의 몫이 아닌 청중 개개인 그들 스스로의 몫인 것이다. 강연자는 청중 개개인에게는 이에게는 지구상의 팔십억 사람들 중 고작 한사람일 뿐이며 헤아릴 수 없는 동식물과 유정무정들 중 고작 하나의 대상일 뿐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남들 반응 일일히 신경쓸 필요 없이 나는 내 할일 하고 내 갈길 가면 된다는 것이다. 다만 중요한건 그렇게 내 갈길 가는데 있어서 살생 투도 사음 망어 악구 양설 기어 탐 진 치 등의 십악업이나, 법적으로 범죄에 해당되는 악행을 저질러서 다른 생명을 해치거나 피해를 줘서는 안될 것이다. 이런 사회 법적으로나 윤리도덕 측면이나 오계와 같은 계율의 측면에서 어긋난 것이 아니라면

남들이 뭐라하든 나는 당당히 내 갈길 가면 된다. 이 땐 남들의 언행이나 생각은 내 몫이 아니다. 그들의 몫이다. 그들의 과제요, 그들의 일이다. 내 문제가 아닌 그들의, 남들의 문제다.

그리고 내 마음이 바뀌면 법계라는 거울은 내 마음을 비춰주고 반영해주는 거울과 같기에(내가 느낀 바로는) 세상을 바꾸려 하면 이는 가장 힘든 길이지만 내 마음 내 관점 내 신구의 삼업을 바꾸는 것은 세상을 바꾸는 가장 쉬운 길이다. 해서 내 관점이 마음이 건강해지고 밝고 원만해지면 법계도 이를 반영해줄 것이리라 생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