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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헌 제9조에는 “승려는 구족계와 보살계를 수지하고 수도 또는 교화에 전력하는 출가 독신자라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승려의 공직진출이나 품계를 정하는 요건에는 수도경력만 중하지 교화경력은 따지지도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스님들이 수선안거나 할뿐, 중생제도는 늘 뒷전인 것이지요.
송구스러운 말씀이지만 한국불교가 지향하는 대승불교에서 가장 이상적인 인격이 보살이고, 또 그 서원은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이 아닙니까? 여기서 상과 하는 고저(高低)나 선후(先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수도와 교화가 똑 같이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배웠습니다. 자기를 교화하는 것이 상구보리고, 남을 교화하는 것이 하화중생이니, 나와 남이 둘이 아님을 실천하는 불교에서 수도와 교화에 선후와 경중이 있을 리가 없겠지요.
그런데 지금 종단은 수도만을 중시하고 교화는 제쳐두고 있으니 우리 불교가 쇠퇴일로에 있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 기사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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