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쿨라 부부 이야기이다. 《앙굿따라 니까야(Aṅguttara Nikāya)》에서 나쿨라피타(Nakulapita)는 불사(不死, amata)의 열반을 성취한 ‘재가(gahapati) 아라한’ 21인의 이름으로도 나타난다. 이렇게 뛰어난 재가자의 명단에 남편이 거론되고 그의 아내 또한 대단히 높은 수행 경지에 이른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감동적인 말을 한다. 즉 한번은 남편이 죽을 것 같은 병상에서 부부는 16년 동안이나 부부관계를 갖지 않은 범행(梵行)을 실천하였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렇기에 남편이 죽더라도 성적 욕망 때문에 다른 남자에게 시집갈 일은 없을 것이고, 그리고 애들을 잘 키우고 더욱 불교 수행을 열심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남편을 위로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앞의 인용 경전에서 범부의 삶은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