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하는 것에는 실체가 없다.
자아 역시 실체이다.
고로 나의 일이란 없고, 연기하는 것은 모두 연기의 일이니 연기에게 맡기고 나는 관여하지 않으면 된다. 개는 원래 짓기 마련이고 우리 몸은 태어났다면 노병사의 과정을 반드시 겪게 되어 있다. (연기하기 때문이다. 조건이 흩어지거나 다하여 변화하면 연기하여 발생된 현상도 그 수명을 다하고 흩어지며 변화하게 되는 것이다. 육체가 지수화풍으로 돌아간다거나..)
그러나 인을 짓는 것은 행위자인 자신이기도 하다. 고로 나의 일이 아닌 연기의 일이라 함은 명상등 수행적 관점에서 말하는 예기다. 복을 짓고 행 불행 고락의 과보역시 행위자의 행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로 수행자는 선업을 짓고 십선계 오계를 행하고 보시를 행하는 것 역시 필요하겠지만, 좌선 등의 수행을 할 때는 제법이 연기하는것이고 무자성한 것이며 공한것임을 관하라는 제법무아와 아공법공의 관점에서 필자는 나의 일이 아닌 연기의 일이고 인연의 영역이라고 예기하는 것이다.
{개가 짓는건 개가 짓을 조건이 형성되었기에 발생된다.
그 조건화합으로 생겨나는 현상에는 개가 짓는 것 뿐만이 아니라 중생들이 자신의 심신이라 생각하는 오온이 모두 포함된다. 그 오온에는 자아라 할 만한 실체가 없이 조건따라 이합집산하고 생멸하는 무상한 현상만이 있을 따름이다. 그래서 오온무아이고 오온개공이며, 이름 개념도 번뇌즉보리 생사즉열반 처럼 이것이 있을 때 저것도 동시발생되는 연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필자는 연기는 있되 실체(자아)는 없다고 예기하는 것인 것이다.}
이 공부를 하시는 분들은 일상적 관점과 수행적 관점을 분리할 필요가 있으리라.
더불어 공과 가와 중도를 깊이 이해하여 필요에 따라서 공과 가를 자유자재로 자리이타라는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것 역시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중도를 잘 이해해야 상견과 단견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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