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나 욕망도 변한다. 이것을 원하지만 곧 다른 것을 원한다. 한 가지를 원하지만 원한다고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끊임없이 변하고, 변하는 것은 괴로우며, 곧 내가 아니다. 내가 무언가를 원한다고 여기지만, 그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인연 따라 그 때는 그것을 원하게 된 것일 뿐이다. 그것을 원하는 마음이 내 마음의 영원한 실체는 아니다. 이것을 원했다가 인연이 바뀌면 곧 다른 것을 원하게 될 뿐이다.
의식은 곧 분별하는 마음이다. 분별망상, 알음알이, 분별심이라고 한다. 분별심 또한 고정된 실체가 아니다. 이렇게 의식하다가 저런 의식으로 바뀐다.
300만원의 월급이 많은 것이라고 여기다가도 세월이 흐르고 나면 박봉이라고 여긴다. 같은 조건을 두고 분별심, 의식은 늘 변해간다. 무상하고 무상한 것은 괴로움이며, 그런 분별심을 가지고 ‘나다’, ‘내 마음이다’, ‘나의 자아다’라고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이처럼 바르게 오온의 무상, 고, 무아에 대해 바르게 깨달은 제자는 물질에도, 느낌이나 생각, 의지, 의식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그것을 나라고 여기지 않아 집착을 떠나면 사로잡힌 것으로부터 해탈한다. 청정한 삶은 이루어지고, 더 이상 윤회의 괴로움은 없다.
2017.06.17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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