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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심을 바탕으로 한 지혜로운 문제 해결
*일묵 스님*
불교의 가장 기본적인 가르침 중 하나가
‘나’라고 하는 것은 고정불변의 실체가 아니라
조건에 의해 결합된 것이라는 무아(無我) 사상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조건 따라 이루어진 것임을 이해하면
‘나’라는 것도 그물망처럼 얽힌 관계 속에서 존재할 뿐
나와 남이라는 것을 따로 떼어 말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여기에는
연기적인 이해가 바탕이 되어 있습니다.
세상이 연기적으로 존재한다는 지혜가 있으면
남을 위하는 자비심이 생기고,
자비심이 바탕이 되면 마음이 안정되어
지혜가 생기는 조건이 됩니다.
자비심을 바탕으로 지혜가 생기고,
지혜를 바탕으로 자비심이 드러나는 것이
불교 본연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비심을 바탕으로 한 지혜의 마음이 드러나면
직면하는 문제들을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설사 문제가 즉각적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인내하며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착하게 살면 손해 보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합니다.
누가 나에게 악한 짓을 해도
무조건 참고 내버려 두는 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선(善)은 아닙니다.
만약 어떤 사람에게 문제가 있으면
화를 내는 대신 지혜와 자비가 있는 마음으로
문제를 지적하고 충고해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상대는 오히려 거기에서
훨씬 더 신뢰감을 느끼고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화를 내지 않고 편안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절대로 남이 쉽게 보지 못합니다.
부처님께서도 제자가 어리석은 언행을 하는 경우에는
엄하게 꾸짖으셨습니다.
다만 그것은 그 사람을 위해
유익한 것을 알려 주신 것일 뿐이지,
그때 부처님의 마음에 흔들림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자비심을 바탕으로 한 지혜가 있는 사람들은
멀리 내다보았을 때 어떤 것이 나에게 유익한 것인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를 내지 않고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불광미디어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