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一 우학 한자성어 ⑬ 惡風試慈(악풍시자)
나쁜 바람이 자비를 시험한다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에서 무의탁 노인 무료급식을 시작한지가 27년 정도 됩니다. 전세 포교당 시절부터 했으니 꽤나 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초심(初心)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 그때의 초심이란 ‘이웃들을 위해서, 우리 불교도 무엇인가 해보자’였습니다.
현재 7개 기관을 가지고 있는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의 사회복지법인 무일복지재단도 그때의 원력이 바탕이 되어서 건립되었습니다. 그런데 무의탁 노인들을 위해 무료급식을 베푸는 모임 이름이 ‘자비회’입니다. 자비회가 1박2일 동안 이곳 B.U.D 세계명상센터에서 명상힐링캠프를 하겠다고 날을 잡아두었는데, 하필이면 이날 ‘다나스’라는 태풍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비회 회원들은 태풍의 바람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대구에서 감포까지 달려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사자성어 ‘惡風試慈(악풍시자)’를 만들었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봉사 단체입니다. 저녁시간에 자비회를 상대로 간단한 소참 법문도 하게 되었는데 내용은 이러합니다.
“여러분은 바람을 이기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혹시 주위에서 시기하거나 비방하는 사람들이 있더라도 굳건하게 버텨야 합니다. 그래야 대보살입니다. 욕을 얻어먹지 않는 봉사자는 없습니다.”
우리 불교에서는 바람을 여덟 가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그 여덟 가지 바람은 ‘이(利)·쇠(衰)·훼(毁)·예(譽)·칭(稱)·기(譏)·고(苦)·락(樂)’입니다. 뜻으로 새기면 이익, 쇠약, 추락, 명예, 칭찬, 비방, 고통, 오락입니다. 우리 불자들이 인격 수양, 마음공부를 함에 있어서는 늘 이 8풍을 조심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바람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강한 면역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내공을 튼튼히 하는 정진을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 참선, 기도 등 수행을 매일처럼 해야 합니다. 대승보살의 봉사는 불심(佛心)으로 충만할 때 바라밀이 됩니다.
출처 링크 :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208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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