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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하루] “남들의 시선과 평가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2024.9.23~24 한국 도착

행복해지기 위한 가장 좋은 길 = 부처님 가르침 공부 2024. 9. 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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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의 시선과 평가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 스님의하루

2024.9.23~24 한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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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용 중>

질문자 : “저는 남들의 시선이나 평가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그런데 저는 좀 더 대차고 멋지게 살고 싶습니다. 책이나 유튜브를 보면 내가 먼저 남들에 대해 평가를 하지 않으면 그런 것이 무서워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문제는 제 직업이 남을 철저하게 평가하고 지적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저의 일을 하는 게 좋을지 궁금합니다.”

법륜스님 : “먼저 평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관점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사람 간에 우열을 가리는 것, 즉 누가 뛰어나고 누가 열등한가를 구분하기보다 이 일에 적합한 사람인가 아닌가를 찾기 위해 평가를 한다는 관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관점을 가지면 그 사람이 이 일에 적합하지 않다고 해서 그가 열등한 사람이 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그 일에 적합하다고 평가받은 사람이라고 해서 뛰어난 사람도 아니에요. 그는 다만 그 일에 적합할 뿐입니다.

그런데 사람을 우열로 평가하게 되면 어떨까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사람은 우월 의식을 갖게 됩니다. 반대의 평가를 받으면 열등의식을 갖게 되겠죠. 하지만 이것이 그 사람의 실상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평가할 때도 그들은 자기 기준에서 평가합니다. 내가 그 사람들을 내 기준에서 평가하는 것과 같습니다.”





평가를 할 때는 우열을 논하면 안 됩니다. 평가란 어떤 것이 좋냐 나쁘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상황에 맞느냐 안 맞느냐의 문제일 뿐이에요. 인간이 가진 수천만 가지 재능 중에 수학, 영어, 국어, 이 세 가지를 가지고 아이들을 평가해서 등수를 매기는 일은 옳지 않습니다. 그냥 ‘수학을 잘한다.’, ‘영어를 잘한다.’ 이렇게 말할 수는 있지만, ‘이 아이는 재능이 뛰어나다.’ 이렇게 말하기는 곤란합니다. 게다가 그 평가의 기준 또한 문제예요. 시험으로는 암기력을 평가할 수 있을 뿐 창의력을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요즘에는 창의력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잖아요. 그래서 기존의 관점에서 볼 때는 좀 이상하게 보이는 사람이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어 재능을 인정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제 도식적인 사고로는 창의성을 발휘하기가 어렵습니다. 법칙화 할 수 있는 일들은 앞으로 인공지능이 다 대체하게 될 겁니다. 예측 불가능한 영역만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평가를 할 때도 시간과 공간, 그 일에 그 사람이 일시적으로 적합한가를 평가해야 합니다. 그것이 사람에 대한 평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질문자도 그렇게 평가해야 하고, 질문자에 대한 다른 사람의 평가도 그런 기준에서 말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평가라는 것은 객관적이지 못합니다. 아무리 객관적인 기준을 세우려고 해도 사람은 다 자기 기준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질문자도 다른 사람이 자기에 대해 평가하는 것에 그렇게 마음 쓸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법륜 스님에 대해서도 여러분은 이렇게 좋은 평가를 해 주지만, 한편에서는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한다고 빨갱이라고 욕하면서 ‘차라리 북한에 가서 살아라.’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아기를 낳으면 세 살까지는 엄마가 키우는 게 좋다고 했더니 30대 워킹맘들이 ‘스님도 애 낳아서 한번 키워봐라.’ 하고 비난합니다. 모든 사람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평가라는 게 원래 그렇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 [스님의 하루] “남들의 시선과 평가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2024.9.27. 내용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