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와 증오에서 벗어나는 법

인욕의 마음을 내는 다섯 가지 인연

행복해지기 위한 가장 좋은 길 : 부처님 가르침 공부 2024. 2. 18. 01:29
선남자여, 인욕의 마음을 내는 인연에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 악이 와도 보복하지 않는 것, 둘째 무상함을 관찰하는 것, 셋째 자비를 닦는 것, 넷째 마음이 게으르지 않는 것, 다섯째 성냄을 끊어 없애버리는 것이다.
선남자여, 만약 어떤 사람이 이와 같은 다섯가지 일을 잘 실천한다면 이 사람은 인욕을 닦는 것이라고 알아야 한다.
만약 어떤 사람이 부드러운 말로 몸과 입의 업을 청정히 하고, 온화하고 기쁜 얼굴로 다른 사람에게 먼저 인사하며 모든 괴로움과 즐거움의 두 가지 인연을 잘 관찰한다면, 이 사람은 인욕을 닦는 것이라고 알아야 한다.

-《우바새계경》<찬제바라밀품> 중 -


불교성전(대한불교조계종 출판본) 341페이지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미움 증오 원한 복수심 분노 억울함 부당함 두려움 불안 등의 진심이나 번뇌로 괴로우신 분들은 이 페이지부터 일정 내용이 쭉 인욕에 대한 내용이 나오니 불교성전을 반복해서 화가 나실 때마다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래 내용은 위 경문에 대한 저의 주석(해설)입니다.


※참고 해설

1. 인연 : 인은 직접적 원인이며 연은 간접적 원인을 말합니다. 인은 원인이며 연은 조건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으며, '인연 = 조건'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모두 같은 풀이입니다. 예를 들어 새싹이 나는건 씨앗이라는 직접적인 원인(조건)과 햇빛 수분 온도 토양 거름등의 간접적인 원인(조건)이 화합할때 새싹이 피어납니다. (삼라만상은 모두 인연따라 변화합니다. 인간의 육신도 그렇고, 정신작용 역시 인연따라 변화합니다.)

2. '모든 괴로움과 즐거움의 두 가지 인연을 잘 관찰한다면' : 이 구절은 괴로운 인연도 즐거운 인연도 모두 괴로움이나 즐거움이라 할 고정불변의 실체는 없고, 변화하는 것이라는 걸 관찰한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제행무상과 제법무아를 관찰한다는 뜻이며, 다시 말해서 공을 관하는 것이라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무아란 무자성이나 공과 같은 개념이니까요. '고정불변하게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실체'란 없다는 것이 무아와 공과 무자성의 뜻입니다. (연기하기에 무자성이며, 무자성이 곧 무아이고 공입니다. 또한 연기하기에 무아일 뿐만이 아니라 무상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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