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삶에서 '외로움'을 피해야 하는 질병처럼 여긴다. 마치 암처럼 지긋지긋하거나 두려운 무엇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아는 어느 의사는 암을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다. 오랫동안 암을 치료해온 그는 어느 날 자기 몸에 암세포가 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두들 그가 곧 세상을 떠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처음 수술을 받은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 비결이 뭘까? "암이란 제거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야 할 동무입니다. 우리 몸에 암세포가 생기는 것은 자연의 섭리와도 같습니다. 암 덩어리는 분명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지만, 내 몸 안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으니 오히려 끌어안고 함께 살 궁리를 해야 합니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외로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