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기의 고승 기화(己和)는 『현정론(顯正論)』을 저술하여 윤회설의 도덕성 · 사회성 등을 피력하였다.
“천당과 지옥이 설사 없고 육도윤회가 전혀 없다고 할지라도 사람들은 그러한 말을 듣고 천당을 생각하여 선을 좇고, 지옥을 두려워하여 악을 버리게 되는 것이니, 윤회설은 백성을 교화하는 데 있어 그 이익이 막대한 것이다. 하물며 천당과 지옥 등의 육도가 정말로 존재한다면 선한 사람은 반드시 천당에 오르고 악한 사람은 반드시 지옥에 떨어지게 될 것이다. 이런 것을 듣고 착한 사람은 더욱 선에 힘써서 천당의 낙을 누리려는 것이요, 악한 사람은 악을 그쳐서 지옥에 들어감을 면하려고 할 것이다. 그런데도 굳이 윤회설을 배척해서 망령된 것이라고 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불교학술원 아카이브 - 현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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