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이기면 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무엇을 이겨야 하는가
너무나도 수행에 있어서, 보살도에 있어서 큰 장애요인이 되는 것들이다.
재색식명수 오욕락이다.
재와 식은 어쩌면 쉬운 적일지도 모른다.
색은 어렵다. 이건 조건 자체를 멀리해야 한다.
조건을 만나면 스위치가 깨어있음 상태에서 업식에 끌려가는 상태로 바뀌어 눌러져 버리게 된다.
수도 어렵다. 오늘 이것 때문에 시간낭비를 많이 했다.
잠을 자고 싶은 욕구. 그리고 잠을 자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
이것이 모두 수에 해당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명. 이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이것도 버려야 하리라. 비울 때 비로소 채울 수 있고
버릴 때 비로소 더 큰 것을 얻으니
(예전에 들은 법문에서는 손에 든 황금을 버려야 땅에 떨어져 있는 다이아몬드를 쥘 수 있다는 가르침을 듣기도 했었다.)
내 경우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불법을 전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이것이 명예욕인가? 결국 내가 행해서 내가 복덕을 쌓고 공덕을 쌓고자 하는 욕구의 발로인 것 같다.
그리고 그 결과물로서 얻어지는 명성에 내가 욕심이 없는가 하면 그것도 아닌 것 같다.
티끌만 한 욕심일지언정 없다고 단언할 수가 없다. 스스로를 돌아보니 없지 않은 것 같다고 느껴진다.
고로 명예욕도 버리고, 그 이외에도 실체시를 기반으로 한 모든 집착, 고집, 욕심을 버려야 하리라 생각된다.
그러고 나서 오직 잡을 건 깨달음.
그리고 자리이타와 자각각타면 되리라.
그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상구보리 하화중생 명심발원 하옵니다.
나무 불법승 _()_
+ 이걸 명심해야 한다. 나는 존재가 아닌 현상이라는 사실을. 나는 실체 없는 흐름이라는 사실을. 나는 형성된 작용이라는 사실을. 그러므로 매순간 조건에 의존해서 변화하는 현상이고 흐름이고 작용이라는 사실을. 그럼으로 인을 잘 짓고 연도 잘 지어야 한다는 사실을. 조건형성을 잘 해야 한다는 사실을. 나는 결코 금강불괴가 아니고 무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나는 결코 교만할 '것(실체)' 가 없는 한낮 범부중생이라는 사실을. 해서 무상정등정각을 이루기 전까지는 나는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잘 나가다가도 조건을 잘못 형성하고 지으면 고꾸라지고 끄달리고 바다로 계속 흐르지 못하고 강가에 한순간에 걸려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한순간에 인연을 잘못 지어 삼업으로 죄를 지어 한순간에 저 무간지옥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 사실을 늘 명심하면서 방심하지 말고 살아야 할 것이다. 해서 오욕락이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닌 게임 끝판왕 보스와 다를바 없는 무시무시한 놈들임을 알아서 늘 깨어있고 늘 사띠를 유지하며 살아야 할 것이리라. 석존께서도 깨닫기 직전에서야 이 보스들을 이겨내셨다. 그때 수하항마상을 취하셨다. 나는 부처님하고는 비교도 안되는 하루살이같은 현상이다. 부처님이 우주라면 나는 하루살이다. 아니 이 비교조차도 내 교만일지 모른다. 그럼으로 재물, 이성의 형상, 맛있는 음식, 명예, 수면 이 다섯 가지 적이 끝판왕 보스임을 알아서 백성욱박사님 가르침대로('마음 닦는 법' 책에 나왔었던 가르침이다.) 계란으로 바위를 이기려 하지 말고 늘 업장은 한량없는 세월 동안 레벨업을 한 고인 물이고 나는 초보임을 알아서 늘 오욕락이란 조건을 마주하여 업식이 일어날때면 나란 실체가 있어서 나란 존재가 이 오욕락이란 보스를 잡으려하고 이기려 하는 것이 아니라 늘상 그 업식이 일어나면 그 업식이 실체 없음을 알고 그 탐심 진심 치심 일어나는 업습을 늘 부처님께 염불 주력하며 내어놓고 놔버리고 내버려 두며 염불주력에 집중하며 늘 부처님만 생각하는 수행적인 삶을 살아야겠다.
(최근 들어 알게 된 바가 백성욱 박사님의 바치는 수행법이 진정한 반야바라밀이자 대승의 수행법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좋은 수행법이라 느껴졌다. 그래서 지금은 더 백성욱박사님 가르침에 대해 공부해 보고 연구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 어제 오래간만에 <불가록>과 <화해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다>를 다시 읽게 되었다. 다시읽으니 이 두 책에 적힌 내용을 내가 그간 망각하고 잊고서 살아왔음을 느낄 수 있었고, 다시 읽으니 이 내용들이 너무나도 좋음을 느낄수도 있었다. 이 두 책은 진정 명저이다. 이 두 책은 만년이상 보존되어야 할 내용들이다. 10000년 말이다. 그 이상이면 더 좋고 말이다. 가능한한 영원히 보존되면 더 좋을것이다. 이 두 책은 두고두고 다시금 읽고 또 읽으며 체화하고 체득해야 할 가르침들이다.
또한 이 두 책은 이 시대에 딱 필요한 책이다.
물질문명, 정보통신문명이 발달하면서 오욕락이 치성하고 삼독심이 치성하며 종교 사상 윤리도덕이 멀어지고는 오직 육체적 쾌락과 물질적 욕망만을 쫒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극도로 많아진 시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이 두 책을 최소 각각 5독식은 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최소 말이다. 적어도 각 10독식은 해야될 것이다. 더불어 오계도 받고. 매일 절및 예불 염불 주력 사경 독경 명상 참선 등의 수행도 꾸준히 하며 매일 수행문 및 발원문을 읽고 일주일에 두번식은 법문을 듣고 공부하고 개별적으로 더 법문도 듣고 불서도 읽으며 공부도 하고. 보시도 봉사도 하고. 그리 살아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최소한'의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거기에 더해 일상속에서 백성욱 박사님의 바치는 수행 내지 위빠사나 사념처등을 꾸준히 수행하고 노는입에 염불하고 하면 더 좋을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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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통찰이 든 바가 있어 추가로 적는다.
금강경엔 과거심 불가득 현재심 불가득 미래심 불가득이란 내용이 나온다.
과거 현재 미래의 마음은 실체가 없어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근데 이는 사실 일체유위법에도 해당되는 예기다. 고로 오온(심신)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이 실체가 없음을 알고 내가 어찌 하려하지 않고(나라 할 실체도 없으므로),
실체없는 현상들은 모두 부처님 일이다!
라고 생각하고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쥐려하지 않고 염불 주력 하면서 다만 나는 부처님 생각만 하며 부처님께 내어놓고 내버려두고 맡기고 바치는 삶을 수행적으로 살면 좋으리란 생각이 든다.
나무 불법승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