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나이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연결성에는 수많은 면면들을 찾을 수 있다.
그 중 내가 최근 찾은 한가지 연결성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우리집 화장실 환풍기는 구형이다.
요즘 신형은 전기 댐퍼 형식으로 나와서 악취차단 효과가 더 뛰어난 것 같은데
우리집 화장실 환풍기 댐퍼는 그냥 고무로 되어있다. 해서 아파트 다른 세대의 악취가 역류하기도 한다.
이런 조건속에서 살아가는 와중 한가지 경험을 하였다.
어제 양치를 하는데 윗층 입주민의 똥냄새가 내려왔다.
이 냄새를 맡으면서 통찰이 들었다.
아 나라 할 게 없구나.
왜냐하면 그 이유는 이렇다.
필자는 종종 부정관을 하는데
부정관을 하다보면 내 생각에 크게 분류해보면 인간은 가죽, 살, 뼈, 장기로 구성되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그리며 그와 같은 조직들속에서 '나'를 찾아보려 하면 도저히 찾아지지가 않았다.
결국 나라 할 실체는 없는 것이리라. 이 몸은 그저 환상인 것이리라.
근데 어제 윗층의 똥냄새가 내려오면서 생각이 들었다.
이 똥냄새는 본디 윗층 남성의 위장 안에 있던 것이었다.
이 똥냄새는 본디 윗층 남성이라 이름하는 육신의 안에서 윗층의 남성의 일부로서 존재하던 것이었다.
그런데 그 냄새가 내 코로 들이쉬면서 내 폐로 들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인가?'
이 같은 통찰이 되었다.
그리고 연이어 위에서 말한 부정관을 하며 든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알 수 있었다.
나라 할 실체는 없고,
또 인간의 육신은 모두가 다 가죽 살 뼈 장기로 구성되어있다는 점은 동일함으로
윗층 남자의 실체도 없고.
결국 모든 것이 무실무허한, 실체가 없는 현상이며,
결국 모든 것은 이 같이 똥냄새로든, 아니면 들이쉬고 내쉬는 숨으로든 뭐로든간에
다 연결되어있다는 것이다.
어제는 똥냄새로 연결성을 직접적으로 자각할 수 있었다. 아 그제였던가. 하여튼.
이 같은 경험으로서,
모두가 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토불교대학 실천활동때 읽는 명심문은 몇가지가 있었는데 그중 한가지가 생각난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렇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는 것이리라.
그런데 이 내용은 대기를 통해. 물질적으로 연결되어있음을 이야기하는 글이다.
그렇다면 정신, 마음은 어떨까?
마음은 제각각 독자적으로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있을까
아니면 마음끼리도 모두 연결되어있을까?
마음도 모두 연결되어있다.
이를 본 서양 심리학자가 칼 융이다.
집단 무의식이란 개념이 아마 이 같은 마음의 연결성을 담은 내용이리라.
(내가 칼 융의 심리학을 공부해보지는 못했다만, 이름만 듣고 이 집단무의식이란 개념이 마음의 연결성을 의미하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칼 융이 불교를 많이 공부한 사람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으니, 이 정보를 기반으로 든 생각이다.)
이 마음의 연결됨에 대해서는.... 사실 크게 많이 말할 건 없다만
필자가... 그러니까 내가 느낀 바는
내 경험인데,
내가 느끼는 감정을 상대도 느낌을 명확히 관측할 수 있었다. 최근.
그리고 상대가 느끼는 감정을 내가 동시에 느끼기도 했고.
이건 뭐 이정도로밖에 설명을 못하겠다.
여하튼, 이 같은 경험들로 인해 마음과 마음은 둘이 아닌 하나임을 알 수 있었다.
단 항상 이런 경험을 하는게 아니다.
내가 상대를 생각하거나, 상대가 나를 생각할 때.
그때 이어진다.
나는 이렇게 들었고 이렇게 알고있다.
유식학적으로는 6식의 영역은 현실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현실로 반영되는건 8식의 영역이라 한다. 8식이 무의식에 속한 영역이고
이 무의식에서 일어나는건 생각이 아닌 느낌과 감정이다. 두려움 불안 화 짜증 이런 종류의 것들 말이다.
물론 즐거운 느낌 등도 마찬가지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것이리라. 이 역시 느낌 감정일 테니 말이다.
이런걸 잘 파악하려면 위빠사나 수념처(사념처 중 수념처) 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아는 것은 이정도다. 더 자세한 내용은 불교를 공부해보면 아실 수 있으시리라.
(밑에 제가 존경하는 한 스님의 블로그 링크를 덧붙입니다. 이 블로그 참 유익하고 공부할 거리 배울 거리 많은 블로그입니다. 보물섬이죠. 감사합니다.)
https://blog.naver.com/tenzinpal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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