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 배운 성스러운 세존의 제자들과 바르게 배우지 못한 범부 간의 차이점
<바르게 배운 성스러운 세존의 제자들과
바르게 배우지 못한 범부 간의 차이점>
[효석스님의 좋은 아침, 경전의 향기]
세상에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
무엇이 셋인가?
‘허공은 무한하다’라는
공무변처(空無邊處)를 구족하여 머무는 사람,
‘마음의 작용은 무한하다’는
식무변처(識無邊處)를 구족하여 머무는 사람,
‘존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무소유처(無所有處)를 구족하여 머무는 사람이다.
그들은 그 선정을 즐기며 만족을 느낀다.
그들은 수명의 한계가 있어서
수명이 다하면 다시 윤회의 세계에 들어간다.
그러나, 세존의 제자는
그 신들의 수명의 한계만큼 머물다가
그 수명이 모두 다하면 바로 무색계의 존재에서 반열반에 든다.
이것이 바르게 배운 성스러운 세존의 제자들과
바르게 배우지 못한 범부 간의 차이점이고 다른 점이다.
- 출처 : ‘앙굿따라 니까야’ [작은 50개의 경들의 묶음] 제12장 악처로 향하는 자 품_‘무변처 경’
오늘은 육도윤회의 세계 중에서 하늘세계 즉 천상계에 머무는 사람들에 대한 법문입니다. 불교에서 인간은 육도(六道) 즉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인간, 천상계를 윤회한다고 합니다. 오늘 말씀하신 곳은 이 중 천상계입니다. 천상계 중에서도 사무색계라는 곳이 있는데요, 인간이 이곳에 태어나면 하늘 신이라고 불리며 수명이 2만겁, 4만겁, 6만겁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수명이 있는 존재들이라서 그들의 수명이 다하면 다시 육도를 윤회해야하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천상에 사는 신들도 윤회하는 한 존재로 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존의 가르침을 바르게 배운 제자들은 천상에 태어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불교의 최고의 경지는 윤회의 세계에서 해탈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존의 성스러운 제자들은 천상에서 수명이 다하면 바로 반열반에 들어가기 때문에 윤회의 세계에서 해탈하게 된다고 합니다.
윤회의 세계에서 벗어나는 좋은 아침, 경전의 향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