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함이 나를 죽인다.

교만함이란 실체시 아상이다.
이 교만함이 나는 조건과 관계없이 음탐심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음탐심을 일으키는 조건에 끄떡없다는 착각을 일으킨다.
해서 이 착각을 기반으로 웹툰을 보았고
요즘 웹툰들이란 다들 음란물이나 다름없기에
그 웹툰을 보니 음탐심이 일어났고
그 음탐심에 취해서 계속 웹툰을 보았다.
지금껏 나온 화까지 다보고나서야 멎었고
이후로도 그 탐욕을 충족하려는 업습이 이어져서 안되는데 이렇게 시간낭비 해서는 안되는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세간의 이런저런 뉴스거리나 보고있자니 어머니가 밥먹으라고 불렀다. 내가 조금있다 나갈게 라고 말씀드리니 지금나오라고 하셨다. 그렇게 말하는 어머니 얼굴을 보고 정신이 들었다. 어머니 얼굴.. 불안 걱정 자식에 대한 사랑이 함께 있었다.

그렇게 방을 나섰다.

이 경험으로 알았다.

교만함이 나를 죽인다는 걸.

더 정확히는 조건에서 결코 나는 자유로울 수가 없다는 것을. 그럼으로 불교공부조금 하고 수행조금 했다해서 방심 교만해선 나락으로 떨어지는건 찰나지간 순식간임을.

더 본질적으론 나는 없지만 그게 체득이 안되서 지금 이렇게 경계에 많이 끄달리고 괴로워하며 사는 것 아니겠는가..

정신차리자 자신아..

내가 조건에서. 내가 연기에서. 내가 인연생기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을.
모든것이 연기법임을 오늘 강하게 느꼈다.

다시 시작해야겠다.

오늘 의업으로 사음을 했다.
참회하고

다시 시작해야겠다.

웹툰은 극독이다. 청산가리보다 더한. 성인웹툰말고 청소년이 보는 n사의 웹툰말이다. 가장 대표적이라는 회사의 웹툰이 이토록 쓰레기이니.

온갖 오욕락. 특히 음탐심을 강하게 일으키는 조건이다. 그리고 더불어 잔인하다. 무척이나. 이거 참 문제가 많다. 정말 문제가 많다.

어쨌든 일단..

내 마음 바꾸자.

심청정 국토청정이니.

다시시작하자.

아 그리고 어머니가 부처님이더라.

어머니가 내가 나락에 가는걸 멈춰서 건져내주셨다.

어머니는 수없이 내 목슴을 살려주셨고
오늘도 나를 건져주셨다.

감사합니다 어머니.

/

일체중생이 과거생 나의 어머니였다.

그리고..

소심경의 원단일체악 원수일체선 원공제중생 동성무상도를 서원하면서..

이를 망각했었다.

죄송하다. 삼보님께. 부모님께. 가족 친척 조상님들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