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인문 북리뷰 블로그 칼럼

산란할때는 멈춰라.

행복해지기 위한 가장 좋은 길 = 부처님 가르침 공부 2025. 1. 10. 13:10

예전에 조계종출판사에서 출간한 불교성전을 읽었었던 적이 있다.

불교성전을 읽다보니 십선업과 십악업의 과보에 대한 화엄경에 나오는 가르침(경전 내용)을 발견했다.

이 경전 내용을 보면서 신기했던 사실은 신업과 구업 뿐만이 아니라 의업에도 과보가 따른다는 사실이다. 즉 탐진치 삼독심을 품으면 그 각각에 따른 과보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보다 더 신기했던 것은 고작 의업임에도 불구하고 그 과보는 고작이라 표현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탐심 진심 치심의 과보란 약하게 받는 게 현생에서의 괴로운 경계를 경험하는 것이었고 강하게 받으면 삼악도에 떨어지는 과보를 받게 된다고 나와있었다.

그리고 이 가르침이 그 유명한 대방광불화엄경에 나오는 가르침이었다.

나는 이 가르침을 읽고 참 신박하고 신기하고 놀라움을 느꼈다.

그리고 돌아보니 이 가르침은 사실임을 알 수 있었다. 이 가르침을 읽은 뒤 어언 일년이 조금 안되는 시간이 지났다.

그 일년간 경험한 바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십선업과 십악업 각각의 과보에 대하여 설명되어진 화엄경에 나오는 이 가르침이 사실임을 (내가 지금껏 살아오며 겪었던 경험들 그리고) 지난 일년여간의 시간속에서 겪었던 일들 사건들을 돌아보면 참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최근들어 이 사실을 더욱 명료하게 느끼는 날이 많아지기도 하였다.

그래서 나는 의업으로 짓는 업도 조심하려 노력중이다.

의업으로 진심 탐심 치심을 진하게 품을 때마다 괴로운 상황이 닥쳐오곤 했으니깐 말이다.

그래서 또한 나는 매 순간 바히야경에 나오는 가르침을 실천하려고 한다.

볼 때는 보기만 하고, 들을 때는 듣기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분별 판단없이, 이름붙이지 않고 보는 것은 무자성이란 실상에 부합하는 올바른 관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오늘 점심식사를 하던 도중 정신이 많이 산란해지고 들뜸이 생겨, 이후 진심이 막 일어남을 인식하게 되었다.

해서 초장에는 갈피를 못잡다가

나 스스로에게 물었다.

'너 어디로 가고 있냐!'

이 길은 삼악도로 가는 길. 내리막길이었다.

그래서 멈추었다. 더이상 진심으로 일으키는 상상. 구체적으론 원수들에게 복수하는 상상을 그만뒀다.

그리고 바히야경에 나오는 가르침을 실행에 옮겼다.

볼땐 다만 보기만 할뿐.
맛볼땐 다만 맛을 알아차리기만 할뿐.

그렇게 잠시 판단없이 눈앞을 보다가,
분별 실체시 판단 없이 식사를 수행삼아 하였다. (판단 없이 있는 그대로 음식의 촉감과 맛을 알아차리며 식사를 하는 이것은 건포도명상과 같은 원리라고도 할 수 있으리라.)

이후 밥을 다 먹었다.

위험했음이 인식이 되었다. 그대로 쭉 갔으면 내리막길이었고 그 길은 삼악도로 연결된 길이었다.

이후 통찰이 되었다.

'산란할때는 멈추어야 되는구나.'

산란할 때. 마음속에서 탐진치가 치성할때는

하던일을 모두 그만두고 내려놓고

아무것도 하지않고서

바히야경에 나오는 수행법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멈추는 것이다.

오늘 이렇게 멈추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다.

1. 알아차린 뒤,
2. 하던 일은 잠시 멈추고
3. 바히야경에 나오는 가르침을 실행한다. 볼 때는 보기만 할 뿐. 들을 때는 듣기만 할 뿐.

그렇게 생각을 멈출 때. 실체시를 멈출 때. 이름붙이지 않고 무자성인 현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기만 할 때(보고 듣고 냄새맡고 맡보고 촉감을 알아차리고 생각을 알아차릴 때).

비로서 삼악도를 향해 자각 없이 마구 달리는  말의 고삐를 잡고 달리는 말을 멈추게 된다.

더 나아가 그렇게 일상 전반을 바히야경에 나오는 수행법과 사념처(사념주)를 행하며 살아가며,

노는 입에 염불하고, 염불 독경하고 불서를 읽고 법문을 들으며 불교공부를 할 때. 팔정도 삼학 육바라밀을 닦게 된다면

이는 곧 말의 방향을 바꿔서 윤회에서 벗어나는 길인 해탈 열반의 길, 자리이타 자각각타이며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보살도, 사홍서원과 여래십대발원문을 성취하는 길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곤 그 방향을 유지하며 게으르고 방일하지 않고 정진해나가게 된다면.

그렇게 멈추지 않고 끝없이 계속해서 정진해나가게 된다면.

결국 언젠가는 괴로움이 모두 사라진 경지를. 무생법인을. 무상정등정각을. 성불을 이루게 될 것이리라.


나무 불법승

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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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스님의 금강경 법문 - 응무소주 이샹기심의 참뜻 #불광사 #금강경 #원빈스님